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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으로 전통풍습 재미있게 꾸며

춤사랑 해오름은 전통풍습을 춤으로 재미있게 꾸민다. ([email protected])

 

'컴퓨터도 없이 옛날 아이들은 뭘 하면서 놀았을까?''웨딩드레스도 없이 어떻게 결혼식을 했지?'

 

브라운관 가수들의 현란한 댄스에 빠진 요즘 어린이들에게 한국무용은 아득한 먼 옛날 춤이다. 춤사랑 해오름(대표 전영선)이 전통문화가 생소한 어린이들을 위해 우리 풍속을 춤으로 재미있게 구성한 '춤으로 만나는 옛날'을 준비했다. '지루하다 어렵다'라는 편견을 깨는 코믹하고 흥겨운 무대.

 

새색시와 철부지 신랑의 전통 혼례식 '꼬마신랑 어른된다네', 전래동요와 함께 연날리기 강강수월래 등 명절놀이를 춤으로 표현한 '설과 추석이 좋아요', 전통의상을 바탕으로 만든 창작의상을 입고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는 마을굿 '풍요'등은 전통 풍속을 춤으로 각색한 것. '소녀의 꿈'은 할아버지와 손녀의 이야기를 다룬 창작무용이다.

 

간소하지만 격식을 갖춘 전통의상과 소품 또한 볼거리. 테마가 전환되는 부분에서는 어린이들과 부모들이 함께 율동과 전래동요를 배워보는 시간도 마련된다.

 

19일 오후 3시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명인홀에서 열리는 첫 공연에는 '꼬마신랑 어른된다네''풍요''소녀의 꿈'을, 11월 2일과 23일로 이어지는 공연에서는 해오름 어린이 무용단원들의 아기자기한 춤사위를 선보인다.

 

사무국장 최은덕씨는 "대중에게 한국무용을 소개하는 자리면서 동시에 어린이들에게 전통문화와 풍습을 알릴 수 있는 교육적 효과가 높은 공연”이라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단원들 역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연에 객석의 반응이 궁금하기는 마찬가지.

 

1990년 창단된 춤사랑 해오름은 매년 정기공연을 포함, 모두 1백여편의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무용을 중심으로 연극, 퍼포먼스 등과 결합, 예술 장르 확대 의욕으로 지난 7월 사단법인 해오름예술창작원을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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