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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여성영화제 단편영화 최우수상 장미경씨

 

"자전적인 얘기입니다. 제 영화에서 초등학생 여자 주인공은 엄마를 떠나보냈지만 실제 저는 엄마를 보내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가끔씩 엄마를 보내줄 것을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 4회 전북여성영화제 단편 영화 경선 공모에 '정거장'을 출품, 8일 폐막식장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장미경 씨(우석대 영화학과 4년)는 어렸을 때 부모 이혼으로 인해 자신이 느꼈던 감정을 영화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어렸을 때 온갖 작전을 써서 엄마를 붙잡는데 성공했지만, 어느 때부터인가 어머니가 한 사람의 여성으로 여겨지면서 어머니를 떠나보내주었을 것을 하는 연민의 감정이 생겼단다.

 

첫번째 연출에 첫 출품 작품이 최우수상을 받아 기쁘다는 장 씨는, 지난 6월부터 준비해왔으며 디자인이나 조명 등 필름작업에서 선·후배들의 도움이 없었으면 작품으로 탄생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밝혔다.

 

학교 앞 레스토랑에 밥을 먹으러 갔다가 여사장과 어린 딸의 이미지가 좋아 정거장의 주인공 배우역할을 부탁했고, 평소 자주 들르는 전주 한 자장면집 남자사장에게서 엑스트라 역 승낙을 받아 캐스팅이 수월하게 이뤄졌다고.

 

"여주인공 경은이를 씩씩한, 약간은 성숙한 캐릭터로 그렸습니다. 살면서 누구나 시련은 있을 법한데 좌절하기 보다는 당당하게 극복해내고 싶은 제 소망을 담았다고 할까요.” 상금으로 받은 제작지원금 1백만원이 부담스럽다고 말하는 장 씨지만, 그는 지금 또다른 시나리오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장례식장에서 근무하는 20대 여성의 메마른 삶의 모습을 그려가고 있는 중이다.

 

"연출 분야 보다는 시나리오 작가로서의 길을 걷고 싶습니다. 졸업 후에도 영화아카데미에 다닐 예정입니다.”

 

어린 딸이 겪는 심리적인 면을 재치있게 묘사했으며, 특히 화장실의 닫혀진 문 장면을 보여주는 식으로 엄마와 딸의 물리적 간극을 나타낸 것은 압권이었다는 심사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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