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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연극상 대상 수상 류영규 전 전북연극협회장

 

"부끄럽습니다. 후배들에게 돌아가야 할 상을 받는다는 것이 쑥쓰럽군요”

 

올해로 연극인생 30년을 맞은 류영규 전 전북연극협회장(52·창작극회)이 2003 전북연극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직업 연극인이 아니면서도 여전히 무대에 서는 일을 마다하지 않는 그는 올해 전국연극제 대통령상을 수상한 '상봉'에서 북송된 비전향장기수 인봉역을 맡아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했고, 임실출신 의병 이석용을 조명한 창작극 '선비 그리고 칼'에서는 코믹한 캐릭터의 의병역으로 출연, 화제를 모았다. 특히 지난 13일 전북소극장연극제에 참가한 '나루터'는 고(故) 박동화 선생의 25주기를 추모하는 의미에 그가 '소작의 땅'이후 21년 만에 연출을 맡은 작품으로도 관심을 모았던 작품.

 

"박동화 선생님으로 시작된 전북의 연극은 문치상·박길추 등 실력있는 선배들과 대견한 후배들이 많습니다. 저에게 더 많은 것을 깨우치게 해주는 고마운 사람들입니다”

 

옥구 출신인 그는 1974년 창작극회와 인연을 맺고 연극을 시작, 제17대 전북연극협회장을 지내며 전북의 연극을 전국에 알리는데 힘써온 '전국통'. 박동화선생 동상건립추진위 집행위원장과 극단 창작극회 대표를 역임했다. 그의 후배이자 둘째 딸인 가연이(전북대 독문과 3년)도 창작극회에서 배우로 맹활약하고 있다.

 

"'배우는 무대에서 죽을때 가장 행복하다'는 박선생님 말씀이 여전히 가슴에 남아 있다”는 그는 끝까지 무대에 설 생각. 시상식은 '2003전북연극인의 밤'이 열리는 31일 오후 3시 전주 창작소극장.

 

전북연극협회는 류씨외에도 올해 연극상 각부문 수상자를 발표했다.

 

△공로상 = 박상원 △특별상(스탭부문) = 강지영 △전북연기상(연극경력 3년이상) = 김희영(극단 황토) 권오현(극단 하늘) 윤태원(극단 명태) 임정용(창작극회) 안대원(전주시립극단) 안혜영(극단 작은소동) 심선영(극단 사람세상) 최원준(극단 둥지) 우철용(극단 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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