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작가' 권태석씨(46)가 은은한 꽃향기를 머금은 작품들로 새해를 활짝 연다. 1월 2일부터 8일까지 전북예술회관.
8년간의 공백 끝에 가졌던 첫번째 개인전(2001년)은 그의 표현대로라면 어쩔수 없이 드러나는 미숙함을 감추지 못했지만, 3년만에 여는 이번 개인전에서는 한층 세련되고 성숙됐다.
대학 시절부터 꽃을 테마로 작업해 온 그는 꽃이 피고 지는 과정을 통해 인생의 생성과 소멸을 읽어낸다. 이번 전시 역시 코스모스 연작을 선보인다. "화려하면서도 야하지 않고, 소박하면서도 아름답다”는 권씨의 코스모스 예찬은 작품을 통해 잘 드러난다. 치밀한 관찰력과 묘사를 바탕으로 꽃 몇 송이를 또렷하게 강조시키고, 나머지 부분은 세부적인 수식을 생략했다. 대학에서 한국화를 전공해 문인화와 같은 공간과 여백이 살아있는 것도 특징이다.
주로 한국화 분채를 이용한 채색화 작업을 해왔지만, 10여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아크릴 작업을 하고있다.
"아직 아크릴을 자유자재로 활용하지 못해 분채 작품보다 깊이가 덜하다”는 그는 앞으로도 아크릴 기법 연구에 집중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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