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은 어린이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심어주고 독서습관을 길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부모들이 독서지도를 하면서 참고하면 좋은 아동도서 3권을 소개한다.
△100년 후에도 읽고 싶은 한국 명작동화(한국명작동화 선정위원회 엮음·예림당)
초등학교 3학년에서 6학년 학생들에게 권하는 책이다. 어린이 문화의 꽃을 피운 선구자 방정환의 작품에서 1991년 등단한 김향이까지 우리나라 동화문학 80년을 돌아보고 엄선한 명작동화만을 선정했다.
즐거움만을 편식하는 요즘 어린이의 마음에 진중한 무게감을 실어주고 언제나 행복한 미소를 떠오르게 하는 이야기, 그리고 무한한 상상력을 길러줄 환상적인 이야기등 다양한 작품을 담고 있다.
자신도 어려운 형편에 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옷을 벗어주는 창남이의 이야기를 다룬 방정환의'만년샤쓰'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감동을 선사한다.
명작들만을 모았기에 이원수 ·채효석·권정생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작가들 작품이다.
홍지서림 김경희씨는 "세계 명작들은 잘 읽히는 반면 우리나라 명작동화는 등한시하는 경향이 있다”며 "우리 명작동화를 널리 소개하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부자가 된 신데렐라 거지가 된 백설공주(글 그림나무·을파소)
직장인들을 위한 마케팅·재테크 전략서가 쏟아지고 있다. 그러면서도 정작 초등학생들에게 딱딱한 경제교육과 '돈'에 대한 관념을 가르치는 것은 이른감이 있다고 생각할 지 모른다.
하지만 영어 조기교육처럼 돈에 대한 관념도 어려서 부터 제대로 쓰고 아낄줄 아는'똑똑한 어린이'로 키워야 한다.
어린이들에게 익숙한 신데렐라와 백설공주를 비롯 인어공주·성냥팔이 소녀등을 패러디해 돈 모으는 것과 관리하는 법 그리고 저축하는 습관 등을 덧붙여 재미있게 각색했다.
어른들의 논리구조에 맞추기보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이해력·상상력에 기초해 이야기를 전개했다.
△짱뚱이의 나의 살던 고향은(저자 오진희·파랑새)
영화 '집으로'로 감동이 아직 생생하다.
그때 감동을 책에서 발견했다.
어린시절 자연에서 뛰어놀던 때를 생각하면 지금의 도시 아이들이 처한 현실이 너무나도 안타깝기만 하다.
이책은 꽉막힌 도시의 아이들에게 순수하고 따뜻한 시골 내음을 선사한다.
'짱뚱이'는 펄쩍펄쩍 뛰는 물고기 짱뚱어처럼 천방지축 뛰어놀던 동화작가 오진희씨의 어릴적 별명이다.
무지개 어린이 서적 송기상씨(57)는 "지난 시절 어머니들의 고향같은 이야기가 펼쳐진다”고 소개하고 "도시 어린이들이 자연의 감흥을 책으로 느끼기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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