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정 하나 몸짓 하나에도 재롱이 풀풀 묻어나오는 원숭이가 갑신년 원숭이해를 맞아 열두 작가들의 시선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29일까지 광주 신세계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갑신년 테마전 '잔나비, 재주를 넘다'.
전주와 광주를 중심으로 활동중인 한국화·서예·서양화·조각 등 각 장르의 작가들을 모은 이번 전시에는 도내 작가 중 서양화가 김충순(48) 조각가 강용면(45) 한국화가 조현동씨(43)가 초대됐다.
원숭이처럼 재주(?) 많은 김씨가 이번에 선보이는 작품은 나무판에 종이죽을 붙여 채색한 부조형식의 작품. '남들보다 튀지않으면 못 견뎌하는' 그의 작품답게 상상력이 톡톡 튄다.
주로 나무 작업을 해 온 강씨는 구리선을 이번 작품의 소재로 삼았다. 쉽게 구부러지는 구리선의 특성을 활용해 유연하게 표현한 구리선 원숭이는 마치 나무를 타는 것처럼 생동감이 넘친다. 십이지신상 원숭이를 반입체적으로 표현한 조씨는 원숭이의 진지한 모습을 포착했다.
각각 판화와 서예로 원숭이를 나타낸 박구환·전명옥씨를 비롯해 열두작가들이 해석한 원숭이는 매체와 표현방식 모두 독특하다. 사람과 닮았다는 원숭이를 통해 작가들은 상징적 혹은 직접적인 화법으로 우리 삶의 희노애락을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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