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는 성매매 업소에서 탈출하기를 원하는 여성들 뿐 아니라 성 산업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는 10대 20대 여성들에게도 열려 있습니다.”
3월 전주에 문을 연 성매매 피해 여성들의 쉼터 '민들레' 대표인 김은경 목사(49·익산 중앙교회)는 탈매춘에 가까스로 성공한 여성에게 도움의 손길을 뻗치겠지만, 이혼 등 가정이 해체되면서 당장 오갈데 없는 청소년들도 일시 보호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민들레'에서 성매매된 여성들에 짧게는 3개월에서 최고 6개월까지(연장 가능) 숙식을 제공하면서 상담과 교육 그리고 법률 의료 등 서비스를 지원함은 물론, 성매매로 빠져들 우려가 높은 여성들에게도 개방해 성매매 예방 기능까지 담당하겠다는 것.
"그동안 전북성매매여성인권지원센터와 부설 현장 상담센터의 활발한 활동에 힘입어 전북지역엔 쉼터를 빨리 열 수 있었어요. 가공할만한 생명력과 드러내지 않는 '민들레'의 특성을 탈매춘 여성들이 지녔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김 대표는 사람들에 의해 상처를 많이 받아 사람들에 냉소적인 그들이 잘 견뎌내고 따뜻한 심성을 가질 수 있도록 도울 작정이다.
민들레(285-82297, 8297sos@hanmail.net)는 여성부 전북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 지원을 받아 운영되며, 성매매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 제정에 이어 오는 7월께 시행령이 나오면 자활분야가 더욱 보강될 것으로 기대한다.
김 대표는 광주 태생으로 광주지역 여성 민주화운동의 본산인 송백회 창립멤버이며, 5·18 동지회 회원이기도 하다. 81년 한신대를 졸업했으며 익산YMCA 이사와 성폭력예방치료센터 부설 성폭력상담소장, 군산 대명동화재사건 대책위 운영위원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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