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협회장직을 맡았던 지난 2년간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아쉬움과 함께 뿌듯했던 기억들도 있습니다.”
전 전라북도여성단체협의회장 유유순 씨(58)는 지난 8일 이임식에서 이렇게 운을 뗐다.
최선을 다 했기 때문에 후회도 없다는 유 전 회장은 개인적으로는 좋은 사람들을 만나 여러 인연을 가진 것이 가장 보람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한복을 즐겨 입고 온화한 모습이지만 한번 옳다고 생각하면 끝까지 밀고 나가는 추진력으로 호주제 폐지를 위한 전북여성연대를 이끌었으며, 타 도 여성단체와의 교류도 활발하게 추진했다.
특히 정치교실 교육생들이 도의회 모니터를 열심히 한 것과 전북여성합창제와 전북여성영화제를 성공리에 개최한 것, 또 지난해 지역 최초로 여성영화아카데미를 연 것 등은 전북여협의 위상을 올리는데 한 몫을 했다.
"회장은 봉사하는 자리입니다. 회장들이 겸손한 마음으로 칭찬해주고 어려운 사람을 돌보는 일에도 나서야 합니다. '나 아니면 안된다'는 교만과 이기주의를 버리고 솔선수범했으면 합니다.”
'모든 사람에게서 배울 점이 있다'는 생활철학을 가진 유 전 회장은, 2년 전 경선으로 인해 회원단체 회장들간에 생겼던 앙금과 골을 제대로 풀지 못한 점이 가장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아름답고 좋은 것은 잊지 않겠습니다. 앞으로 자원봉사도 열심히 해야겠고 주부클럽 전주지역 동 조직도 활성화해야 하겠고... 여협회장 당시 도내 여성단체들의 재정을 돕기 위해 펼치기로 했던 '딸사랑 모금 운동'은 계속 할 것입니다.”
강한전북 일등도민운동 공동대표에 주부클럽연합회전주·전북지회장으로서 할 일이 많지만, 여협회장을 놓자마자 전주전통 음식에 일가견이 있는 유 전 회장을 대학에서 또 음식전문가들이 전북도 음식보존회를 만들자는 등 구애하고 있다.
유 전 회장은 봉사할 수 있도록 열심히 밀어주는 남편(김태형·유명약국 약사)과 아들 딸이 고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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