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하다보면 참 열심히 했지만 결과가 안좋아 낙망하는 경우도 있고, 어떤 사람은 과정따위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그 결과만 따지는 경우도 있다.
종교인들에게서 볼 때 어떤 종교를 가졌던지 그 자체가 중요하지는 않다. 다만 지금 “깨어있나”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무리 훌륭한 종교를 가졌다 한들 지금 깨어 있지 못하면 그것은 오히려 개인의 불행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지금여기”를 놓치고 먼 미래나 과거에 너무 집착하여 현재진행의 행복을 놓치는 경우가 있다. 과거에 집착하는 사람은 남을 비판하기에 좋아하는 사람이고, 너무 미래에 집착하는 사람은 부정적인 사고를 가진 경우가 많다. 그러나 현재에 충실한 사람은 이해의 폭이 넓은 사람이다. 즉, 늘 깨어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타인의 관점에서 이해하고 나를 떠난 외부의 환경에 집착하지 않는다. 그래봤자 손해인 것을 알기 때문이다.
항상 “할수있다”는 긍정적인 사고로 무슨 일이든지 과정을 중요시하고 그 절차와 방법이 민주적이고 합리적이도록 일처리를 하지만 그 결과에 대해서는 항상 겸허히 수용해야한다는 것이다.
현재에 충실하여 늘 깨어있으려면 평상시 마음공부를 단단히 하지 못하면 그렇게 할 수 가 없다. 한두번 처세술로 할 수는 있겠으나 금방 들통난다. 현재에 충실하여 깨어있으려면 각각의 종교에서 추구하는 수양의 힘을 현재진행형으로 가져야 한다. 이렇게 될 때 어떤 종교를 가졌느냐는 아무 의미가 없다. 다만 처한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기도해주고 염려해주는 것이다. 제대로 된 종교의 신앙인이 된 것이다. 그렇지 못한 사람은 그냥 네편 내편 가르는 종교인이다. 우리 땅에 많은 종교인들은 필요 없다. 오히려 그런 사람이 많으면 시끄럽기만 하기 때문이다. 진정 우리 땅에 평화와 상생의 기운이 넘치기 위해서는 각자 종교에 맞추어 깨어있는 신앙인들이 많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항상 너그러운 마음을 가져야 하는데, 그 하나의 방법으로 “그럴수도있지!”라는 말을 가슴에 간직하면 좋다. 웃음과 긍정, 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평상시 삶을 살아가지만 그 결과에 대해서는 “그럴수도있지”하는 마음으로 대하면 크게 마음이 상하지 않을 것이다. 요즘 핸드폰에 재미있는 글을 많이 써서 다니는데 이제 모두 “그럴수도있지”하는 문구를 새겨다니면서 아예 가슴에 꼭 심기를 바란다.
그럴수도있지!
/방길터 교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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