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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전주 4대축제 산업화의 과제

 

전주에서는 전주세계소리축제, 발효음식엑스포, 전주국제영화제, 전주시민영화제, 풍남제, 종이축제, 전주대사습놀이, 복숭아축제, 연꽃축제, 전라예술제, 산조축제, 웨딩거리의 축제, 가구의 거리 축제, 등이 행해지고 있다.

 

동네축제처럼 주민들과 함께 줄기기 위한 축제도 있고, 전라예술제처럼 회원들의 업적을 드러내기 위해 하는 축제도 있고, 가구의 거리 축제처럼 상업적 목적을 위한 축제도 있고, 영화제처럼 영화를 활성화하기 위한 축제도 있고, 세계소리축제처럼 세계에 전북소리를 널리 알리기 위해 하는 축제도 있다.

 

이러한 목적 중 갈수록 관심을 끄는 것이 얼마나 경제적 효과를 올리느냐이다. 2003년 전주영화제는 시에서 9억원, 나머지 찬조금을 합하여 22억원 정도를 들여 개최했는데, 약 93억원의 생산유발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평가되었다. 투입액에 비하여 전주에 커다란 이익을 남긴 셈이다. 더구나 전주이미지를 널리 선전하고 영화도 활성화하여 다양한 목적을 달성한 것이다. 뮌헨의 맥주축제가 5조원의 효과를 가져온 것과 비교하면 적지만, 전주영화제는 전북에서는 가장 경제적 효과가 큰 축제이다.

 

전주시는 전주4대 축제의 경제적 효과를 높이기 위한 전략마련에 나섰다. 영화제에서는 영화상영만 하는 것이 아니라 포스트 프로덕션 컨퍼런스도 개최하고 필름마켓 등도 열기로 하였다. 풍남제에서도 비빔밥 큰 잔치와 한복패션쇼 등에 집중하여 문화상품 홍보에 역점을 둘 방침이다. 전주종이문화축제에서는 한지, 수의, 사진, 넥타이, 벽지, 공예품 등의 판촉에도 적극 나선다. 전주대사습 전국대회에서는 판소리 다큐물과 CD를 제작판매하고 휴대폰 판소리 컬러링 등도 추진한다.

 

이러한 변화는 축제가 지역상품의 이미지도 높이고, 관광객 유치나 문화상품의 판매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문화산업이라는 점에서 바람직한 일이다. 그렇지만 상업화가 지나치면 축제의 질이 떨어지고 결국 관광객이나 상품판매도 감소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노골적인 상품화를 시도하면 역효과가 나타난다. 따라서 상품화를 추구하더라도 고품격을 유지해야 하며 동시에 주민들도 열심히 즐길 수 있는 주민참여적 성격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 그래야 경제활성화도 이루고 지역문화향유도 높이는 일석이조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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