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치아를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치아 자체도 중요하지만 치아 주위의 잇몸과 턱뼈(치조골) 및 치아뿌리의 건강도 매우 중요하다.
잇몸병(치주질환)은 특이한 경우를 제외하곤 20대에는 잘 안생기나 30대 이후부터 주로 나타나기 시작하여 장·노년기가 되면 더 심해져 현재 우리나라 사람들의 90% 이상이 치주병을 가지고 있다..
건강한 잇몸은 색깔이 연분홍색이고 잇몸이 치아 사이사이에 단단하고 날카롭게 채워져 있으나 치주병이 생기면 잇몸의 색깔이 붉어지고 치아 사이가 둥글게 부풀어 오르며 조그만한 자극에도 잇몸에서 피가 난다. 또 치아 주위를 감싸고 있는 인대·턱뼈(치조골)가 녹아서 내리게 된다.
잇몸병의 원인과 치료법을 부안 김동원치과 원장에게 들어 본다. 김동원 원장은 전북대 치대를 졸업하고 지난 2002년 5월부터 10개월간 미국 LA WPDI(Wilshire Park Dental Institute)와 UCLA 치주과에서 연수하며 공부한 실력파이다.
잇몸병의 원인은 치태(프라그)와 치석이다. 우리가 음식을 먹고 나면 치아에 끈적끈적한 단당백질의 막에 세균이 부착되는데 이것이 치태이다. 우리가 이를 잘못 닦아 치태가 남아 있으면 세균들이 산을 내뿜어 충치를 일으키고 내독소 (Lipopolysaccharide)를 방출하여 치주병을 일으켜서 잇몸이 붓고 치조골이 상실되게 된다. 즉 치주병의 원인은 치태 특히 치은연하의 치태이다.
그리고 이 치태가 시간이 지나면 침속의 칼슘과 인 성분을 흡수해서 점차 돌처럼 굳게 되는데 이것이 치석이다.
치석이 만들어 지면 물리적·화학적 자극으로 잇몸에 해를 입히게 되는데 이로써 잇몸이 붓고 피가 나게 된다. 심해지면 치석은 치아 뿌리속으로 파고 들어가 부착되고 치아와 잇몸사이의 인대와 뼈가 파괴돼 치아가 흔들거리게 되며 결국에는 이를 뽑게 만든다. 이러한 현상은 연령증가, 흡연, 당뇨병, 비만등 전신적 질환이 있는 경우 더욱더 심하게 될수도 있다.
이러한 치주병으로 인해 잇몸에서 피가 나는경우 사람들은 보통 비타민C와 잇몸을 튼튼 하게 하는 약을 장기 복용하는 잘못된 습관을 가지고 있다.
치주병은 그원인이 주로 치석에 있는 만큼 먼저 치석을 제거 하는 치료를 받아야한다. 이것이 바로 스켈링이다. 스켈링 등으로 치석을 제거 하지않고 약이나 비타민을 복용한다고 해서 치주병은 절대로 치료 되지 않는다.
치주병의 치료는 우선 치석제거를 통한 원인 제거가 기본이며 스켈링후에 치근에 붙어 있는 병균과 변성된 치근 표면을 긁어내는 치근활택술, 그리고 치은과 치조골을 잘라내어서 치료하는 치주수술등을 받아야만 한다.
이러한 치주 치료는 치아 주위조직을 젊었을 때처럼 완전히 회복시켜 주는 것이 아니라 현재 상태가 더 이상 나빠지지 않도록 유지시켜 줄 수 있다.
그리고 치주병의 치료는 치과의사만 하는 것은 아니다. 치과에서 아무리 훌륭한 시술을 받았더라도 환자 스스로 잘못된 잇솔질 습관을 바꾸지 않는다면 치주병 은 곧 재발된다. 결국 치주병은 치과의사의 치료와 환자의 잇솔질을 통한 유지관리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치주치료 후 치아가 시리거나 치아 사이가 벌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가 시린 증상은 보통 1주일에서 6개월내에 없어지는 것이 보통이지만 증세가 심하면 신경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잇몸의 염증이 가라앉으면서 생기는 치아사이의 틈새(치의퇴축)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다.
우리는 치석이 치주병만 유발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우리 몸에 훨씬더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
최근에는 치주질환이 전신질환의 발병과 진전에 관여 한다는 임상데이타가 많이 있다.
한 예로 1998년 미국 치주병학회에서 발표된 논문을 보면 치주염이 있는경우 균혈증,감염성 심내막염,심장혈관계질환과 아테로마성 동맥경화증, 인공장기에 대한 감염이 발생할수 있으며 당뇨병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했다. 또 세균성폐렴등 호흡기성 질환을 일으키며 저체중아 조산과 같이 출산에도 관계가 있으므로 임산부는 특히 조심해야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러므로 정기적인 치과 치료를 통하여 치아 뿐아니라 우리 몸 전체의 건강을 유지시켜 나가야 한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