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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광장]삼림욕이 최고 웰빙

 

우리의 생활주변에는 최근 들어 "웰빙”이라는 새로운 단어가 유행어처럼 퍼지고 있다. 스트레스와 바쁜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여유롭고 풍요한 생활을 추구하고자 하는 것으로 물질 아닌 자연과 정신세계와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렇듯 이제 웰빙은 우리생활 속 깊숙이 자리잡기 시작했다. 많은 도시인들이 자신의 건강을 위해 등산이나 조깅을 하는데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도 웰빙의 한 단면이다.

 

이 가운데 삼림욕은 많은 경비를 들이지 않고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자연건강법이다. 현재 전국 유명산 뿐만 아니라 도시근교의 크고 작은 산에 삼림욕장이 모두 조성돼 있다.

 

울창한 숲 속에 들어가 나무의 향내와 신선한 공기를 마음껏 호흡하면서 일상생활에 지친 심신에 대한 활력을 되찾고 건강을 새롭게 하는 삼림욕은 수목의 생명활동 중 일어나는 피톤치드, 테르펜과 멘톨이라는 물질이 우리 몸에 직접적인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것은 물론 각종 질환을 낯게 하는 치료제 역할도 한다.

 

삼림욕의 가장 대표적인 피톤치드는 러시아 말로서 Phyton(식물)과 Cide(다를 식물을 죽인다)의 합성어로 수목들이 각종 병균과 해충 곰팡이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항 끊임없이 뽑아내는 방향성 물질인데 독소저해물질 생장촉진물질 등이 함유돼 있다. 식물이 배출하는 테르펜은 사람의 자율신경을 자극하여 심심을 안정시키고 체내분비를 촉진시킨다. 공기 중의 작은 먼지와 함께 호흡할 경우 80%의 공기가 정화되며 심폐기능에도 효과가 크다. 또한 체내 음이온이 증가되어 몸속의 피가 맑아지고 노폐물을 배출하는 작용을 하며 살균작용, 항생작용, 살충작용, 혈압강하, 이뇨, 거담, 강장, 통변작용 등에 큰 효과가 있다. 특히 감각계통의 조정 및 정신집중 등의 뇌 건강에 좋은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밖에 멘톨은 피부나 점막에 접촉되면 시원한 느낌을 주며 기관지 강화와 신경안정 스트레스해소 등에 효과가 있으며 이 약효는 특히 40대 이후 중년과 힘든 일을 하는 노동자들에게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인간에게 유익란 성분을 함유한 삼림욕은 누구에게나 좋지만 특히 자폐증세가 있은 어린이나 우울증에 빠진 노인들에게 자신감과 적극성을 갖게 해주는 더 없는 건강법이라고 한다.

특히 지리산 국립공원 주변에는 흥부골 자연휴양림을 비롯 울창한 숲과 계곡에는 이용하기 편리한 곳들이 많이 있다. 우리 몸의 자율신경을 조절하고 혈액순환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는 음이온이 많이 발생한다. 이처럼 사람에게 아주 유익한 각종 성분을 배출하고 충분한 산소를 공급하는 숲 속에서의 삼림욕도 적기가 있다.

 

나무의 성장이 가장 활발한 5월부터 7월까지로 반바지와 반팔티셔츠를 입고도 추위를 느끼지 않을 기온이 돼야 삼림욕하기에 적당하다. 이제 본격적으로 혹서가 시작되는 계절이므로 날씨가 맑고 바람이 적은 날을 택해 오전10시부터 정오까지 두 세시간 남짓이면 가장 좋다.

 

이때 유의할 점은 바람이 잘 통하는 옷차림으로 무리하지 않고 숲을 걷는 것이다. 특히 여성분들의 경우 짙은 화장을 하거나 향수 등을 많이 사용한 후 숲속을 들어가면 냄새를 맡고 다른 해충들이 날아들 수 있으니 가급적 맨얼굴로 삼림욕을 즐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삼림욕하기 적당한 장소는 산 중턱의 숲 가장자리에 100미터 이상 들어간 깊은 숲과 활엽수가 많은 숲보다는 소나무, 전나무, 잣나무, 등 침엽수림이 울창한 곳이 가급적 더 좋다.

 

숲은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방출하여 공기를 깨끗하게 해주기 때문에 대기 오염을 막아준다. 따라서 숲은 우리 인간이 살고 있는 지구환경보전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유일한 방법이므로 우리는 이번기회에 자녀들에게 숲을 잘 가꾸어 탄소 흡수기능을 향상시키도록 하는 자연학습교육 체험의 장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이제 번잡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주말과 휴일에는 가족과 함께 가까운 산을 찾거나 비교적 시설이 잘 꾸며진 자연휴양림 등 어디라도 좋다. 삼림욕을 통해 우리 가족 모두에 건강을 되찾도록 하자. 그리고 깨끗한 물, 잘 가꾸어진 숲 모두가 길이 후손에게 물려줘야 할 유산이다. 우리 모두가 임시 보관하고 있을 따름이니 소중하게 간직하고 아껴야 한다.

 

/이병채(남원중앙새마을금고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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