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소리축제는 판소리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흐름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위원장 안숙선)가 8일 오전 11시 전주전통문화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축제의 세부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판소리의 다양한 시도를 통해 지금까지 논란이 되어 온 축제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 올해 특징. KBS국악관현악단, 남원국립민속국악원, 현대무용단 사포, 미국 재즈 뮤지션 이안 라쉬킨밴드, 전주시립합창단, 전주시립교향악단 등 여러 단체와 교류를 통해 극, 춤, 재즈, 합창,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로 확산된다. 도립국악원 3개 예술단이 꾸미는 개막공연 '열려라, 천년의 소리'에서는 다섯바탕 눈대목으로 판소리의 생성과 변화 과정을 형상화한다. 국내·외 초청팀들이 축제 기간 호흡을 맞춰 구성할 폐막공연 '소동ㆍ소통!'에서도 도내 젊은 소리꾼들을 앞세울 계획이다.
판소리 명창명가, 완창판소리 다섯바탕, 창작판소리 사습대회 등 기존 프로그램을 강화했고, 전북대·전남대 등 6개 대학이 참가하는 전국대학창극축제와 이덕인·정유숙씨 등 창작판소리 운동을 하는 소리꾼들을 초청한 창작판소리 큰잔치를 신설했다. 특히 대학창극축제는 젊은 창극 인재를 발굴해 육성하고, 각 대학간 교류를 활발하게 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올해 전체 프로그램은 해외 12개국 1백60여명을 포함해 5개 분야, 44개 팀, 9백60여명. 전야제와 개·폐막공연, 프린지 축제 참가자들까지 합하면 1백40여개 팀이다.
안숙선 조직위원장은 "홍보와 마케팅 기간을 늘리기 위해 예년보다 2개월 앞서 프로그램을 확정했다"며 "올해 축제 폐막식 때 내년 소리축제의 윤곽을 알릴 수 있도록 지금부터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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