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의 팬들이 챔피언을 가린다.
2003-2004 시즌 프로농구 우승팀인 전주KCC가 지역의 홈팬들을 위한 농구대회를 마련한다.
전주로 연고를 옮긴 뒤 세번째로 여는 '3on3' 농구대회가 31일과 다음달 1일까지 이틀동안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참가팀은 중, 고등, 대학일반부 각 부문 36개팀 4백여명. 일찌감치 출전신청이 마감된 뒤에도 접수 문의가 이어지는 등 뜨거운 관심 속에 농구팬들의 또하나의 잔치로 자리잡고 있다.
아마츄어들간에 최강을 가리는 자리이지만 무엇보다 선수들과 함께할 수 있는 대회라는 점에서 인기는 더욱 높다. 대회 기간동안에는 신선우감독을 비롯해 이상민, 추승균, 조성원, 정재근 등 용병선수들을 제외한 전 선수단이 참여해 KCC팬들과 참가자들과 시간을 함께 한다.
지난 시즌 홈관중 최다동원에 힘입어 챔프에 오른 전주KCC는 이번 대회를 통해 지역 팬들과 거리를 좁히는 잔치마당으로 치를 예정이다.
아마추어인 만큼 길거리 농구와 걸맞는 참가 팀들의 이름도 재미있다. 중등부는 '농구킬러'를 비롯한 '코끼리' '에어볼' '오렌지' 등 36개 팀이 출전하며 고등부는 지난해 우승 팀인 'NO.1'을 비롯해 '동전' '소고기' '일단뛰어' '쓰리박' '이리오너라' 등이 자웅을 겨룬다.
일반부도 '동감' 팀을 비롯해 '제우스' '싸스' '바이러스' '우승후보' 팀 등이 출전, 우승컵을 놓고 열전을 벌인다. 길거리 농구에 출전하는 4백여명의 젊은이들이 발산한다.
전주KCC 이중길단장은 "지난 시즌 우승비결은 무엇보다 홈팬들의 열렬한 성원 덕이었다”며 "이번 대회는 팬들에 대한 보은 차원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할 것이며 팬들에게 이번 시즌에도 우승하겠다는 약속의 자리”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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