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전주지역 법인절 합동기도식이 처음으로 야외 대규모 행사로 치러진다.
전주시내권과 완주지역 원불교 신도들은 21일 오후 7시부터 전주덕진공원내 분수대앞 에서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기도식을 갖는다.
올해 주제는 '법인정신을 상생·평화·환경으로 나눕시다'. 법인절 행사는 그동안 헌혈과 환경활동 등 선인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실천하는 행사로 진행돼왔다.
법인 기도는 1919년 원불교 창시자인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와 제자 9명이 중생 제도를 위해 목숨을 내걸고 기도한 것에서 유래됐다. 당시 제자들은 백지 위에 인주 없이 손도장을 찍었는데 얼마 후 손도장에서 붉은 선혈이 묻어 나왔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원불교는 이날(8월21일)을 법계(法界·진리의 세계)가 9명의 제자를 인정했다는 의미에서 법인절로 제정하고 신정절·대각개교절·석존성탄절과 함께 원불교의 4대 경절의 하나로 경축한다. 법인절에 교도들은 소태산 대종사의 법의를 받들고, 초창기 선진들의 정신을 후대에 전하는 다짐과 행사를 갖는다.
지난 15일에는 전주와 완주군지역 교당 합동으로 전주덕진공원에서 2백5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상생·평화·환경을 위한 발대식을 갖고 전주천과 덕진공원에서 환경미화활동을 벌인데 이어 16일과 17일에는 원광대 전주한방병원과 전북대 헌혈의 집 등에서 헌혈활동을 벌였다.
올해 처음으로 마련되는 야외 합동기도식은 시민과 함께 법인정신을 몸으로 실천한다.
21일 오후 7시부터 시작되는 행사는 개막전(사물놀이), 공연 1(화산교당예술단-가야금병창, 판소리 대종사십상), 공연 2(교구 서신 여교무 합창단), 공연 3(남교무 중창단), 촛불점화(나래이션), 경종10타, 영주, 기도문(40배), 서원문3독, 법인절 노래, 설법(교구장), 나눔의 시간(평화기금과 헌혈증서 기증), 소지 봉고식(교당과 현장에서 다짐의 인장이 찍힌 지장판을 불사르는 행사), 폐식 등으로 이어진다.
21일 기도식 당일에 평화를 위한 성금을 모금·전달하는 행사도 마련된다.
원불교청년회 회원 5천여명은 지난 5월7일부터 각자의 처소에서 평화 생명 인권 실현을 위해 1백일 동안 이어온 법인(法認)기도 해제식을 최근 전남 영광 원불교 영산성지에서 가졌다.
한편 익산 원불교 중앙총부는 21일 오전 9시 총부에서 기념식을 갖는 등 각 교구마다 법인절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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