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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문화계 새바람 인다

전북민예총 정기총회 새 집행부 구성

전북민예총이 제2대 집행부를 출범시키며 다시 한번 도약한다.

 

지역문화를 새롭게 변화시키기 위해 지난해 9월 출범한 (사)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전북지회 2004 정기총회가 18일 오후 3시 전주동학혁명기념관에서 열렸다.

 

올해 말까지 첫 집행부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송만규 전 부회장이 새 지회장으로 추대됐으며, 최동명씨가 서예분과장으로 임명됐다. 이영호 전 한일장신대 총장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게 됐으며, 임기 제한이 없는 감사의 경우 김영배·안도현씨가 연임키로 했다.

 

한편, 조시돈 분과장을 비롯해 김건 이사 등 독립영화협회 회원들이 탈퇴 의사를 밝혀 존폐위기에 놓였던 영상분과는 분과를 존속키로 결정했다. 지회장 선출과 류장영·이화동 이사 사퇴 등으로 공석으로 남아있는 임원은 차기 이사회에서 선출키로 했다.

 

조직 개편을 통해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있는 전북민예총은 이번 정기총회에서 올해 감사·사업 보고, 세입·세출 결산보고, 내년도 사업계획 등을 심의, 의결했다.

 

민예총의 정체성과 대외 홍보효과, 회원간의 교류 등을 위한 구체적인 내년도 사업을 선정한 전북민예총은 지역 문화계에 활기찬 새 바람을 불어넣고 회원들의 문화적 역량을 결집해 내겠다는 계획이다.

 

농어촌 문화소외지역 순회공연, 전주 시내 아파트 순회공연, 문학강좌, 러시아 우스리스크 공예품 전시 및 공연, 판소리 세미나 등을 계승사업으로, 전북민족예술제 등을 중점사업으로 선정해 회원들의 창조적 역량을 모아낸다.

 

전국 민속예술제 유치와 국제교류사업(러시아 우스리스크 공연) 등의 특별사업 선정은 전북민예총과 지역 예술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노력. 정책위원회를 비롯해 전주, 정읍, 임실, 군산 등 지부 설립, 소식지 발간 등 조직을 활성화시키고 지역민들과의 거리감을 좁히기 위한 신설사업도 계획 중이다.

 

"실천할 수 있는 대안 제시" 송만규 민예총 전북지회 제2대 지회장

 

“흔히 전북은 문화정책과 그 대안이 없다는 말을 많이 하지만, 지금이야말로 도민들을 위한 문화정책과 대안이 꼭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대안제시와 실천하는 책임까지 전북민예총이 앞장서겠습니다.”

 

(사)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전북지회 제2대 회장으로 추대된 송만규 지회장(49).

 

일본 동경 전시와 미국 전시 등 해외전을 앞두고 창작에 몰두해야 할 시기에 중요한 직책을 맡게됐다는 송회장은 그럼에도 지회장직을 거절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문화단체들은 물론, 관련 단체들과 협력해 도민들을 위한 문화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전북민예총 내 정책위원회를 만드는 것이 핵심과제입니다. 소수에 의한 것이 아닌,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정책위원회를 통해 제도적 모순을 꿰뚫고 대안을 세워 지역 문화의 비전을 제시하겠습니다.”

 

송회장은 내부적으로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회원 관리에도 직접 나서겠다며 의욕을 내비쳤다.

 

“개인 창작활동을 하기 때문인지 예술인들이 일반적으로 개인적인 속성이 있어요. 각 분과별 조직을 활성화 시켜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조직 문화를 만들고 싶습니다.”

 

평소 우리 사회의 ‘끼리끼리 문화’가 안타까웠다는 송회장은 “마음의 벽을 허물고 하나가 되는, 소박하고 질퍽한 모임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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