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7년 묵은 천상의 화음
슈베르트와 하이든이 소년 시절 단원으로 활동했고, 모짜르트가 매일 아침 미사에서 지휘를 맡았던 ‘빈 소년합창단’.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빈 국립오페라단과 함께 빈 궁정악단의 명성을 507년간 이어온 그들이 전주 무대에 선다. 15일 오후 6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백명이 넘는 10∼14세 소년 단원들이 네 개의 팀으로 나뉘어 활동하고 있는 빈 소년합창단은 이중 가장 주옥같은 목소리로 세계 음악팬들을 사로잡고 있는 ‘슈베르트팀’을 국내에 첫 선을 보일 계획이어서 특히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 전주 공연에서는 오페레타와 오스트리아 민요 등 시대를 초월한 명곡을 포함해 요한 스트라우스의 왈츠와 폴카 그리고 비틀스, 마돈나, 셀린 디옹의 노래와 영화음악 등 다양하고 폭넓은 레퍼토리로 음악팬들을 맞는다.
빈 소년합창단은 1498년 황제 막시밀리안 1세의 칙령에 의해 빈 궁정성당인 스테판 성당의 성가대로 창단됐다. 400여년간 음악가와 왕실의 보호를 받으며 성장했던 합창단은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왕정이 무너지던 20세기 초 해체 위기를 맞게 됐다. 6년의 공백. 1921년 왕정 최후의 궁정악장이던 요제프 슈니트 신부에 의해 재창단된 합창단은 이 때부터 성가대 활동을 넘어 대중과 호흡하는 콘서트를 시도, 활동의 폭을 넓히기 시작하면서 지금에 이르고 있다.
R석 5만원, S석 4만원, A석 3만원. 공연문의 063) 270-7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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