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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국악계 한류 열풍

도내 국악계에 한류 열풍이 불고 있다.

 

국내에서 해외 무대로 외연을 넓혀 활발한 연주활동을 벌이고 있는 타악그룹 ‘동남풍’(대표 조상훈)이 일본 원정팬들을 이끌고 15일 오후 3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사물놀이’ 정기공연을 꾸민다.

 

이번 공연을 보기 위해 일본팬 스물네명이 전주를 찾는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조상훈의 길’이라는 주제로 일본 동경 샤니홀 무대에서 가진 현지 공연과 이달 5일부터 8일까지 동경에서 또다시 공연을 펼친 동남풍의 열성팬들. 주부, 유치원교사 등 대부분 여성팬들로 팀이 꾸려졌다.

 

명상종 동남풍 기획담당은 “정기공연 소식을 전해들은 일본팬들이 현지에서 방문단을 구성해 전주를 찾는다”며 “공연 일정에 맞춰 전주를 방문하는 이들과 전주한옥마을을 둘러보는 시간도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남풍은 일본팬들을 위해 공연에 앞서 전통악기연주 등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별도의 만찬회도 가질 예정.

 

이번 공연에서는 살풀이, 액풀이, 축원덕담 등의 내용을 담은 ‘비나리’와 다스름, 굿거리, 덩덕궁, 동살풀이, 휘모리 등의 가락과 어우러진 화려한 군무가 일품인 ‘설장고’를 풀어내고, 징, 장고, 북 등 사물악기로 자연의 이치를 연출한 ‘삼도농악가락’을 선사한다. 섬세하고 절도있는 손놀림이 독특한 멋을 자아내는 ‘태평무’와 사물놀이의 백미로 꼽히는 ‘판굿’을 무대에 올린다.

 

지난 94년 창단된 동남풍은 10여년 동안 전통 타악의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온 도내 타악의 대표주자. 느리고 푸진 타악 장단에 역동성과 고급스러움이 특징인 동남풍은 조상훈 대표(원광대 국악과 겸임교수)를 비롯해 박종석 진재춘(정읍사 국악단), 송병관 이명훈 양상우 박태영(전수자 타악그룹 ‘打人’), 이용관 신봉주 신영원(전수자 타악그룹 ‘하날’), 박혜옥(태평소), 명상종(기획) 등 모두 12명이 호흡을 맞추고 있다. 동남풍은 해마다 갖는 일본 공연을 비롯, 미국, 캐나다, 이태리, 중국 등에도 초청돼 한국 타악의 명성을 전세계에 드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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