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사 출두에 수령 아전 허둥대듯
무슨 큰 일이 생겨 관계자들이 허둥대거나, 또 귀빈이나 고관이 왔을 때 부하 직원들이 법석을 떨 때 비유하는 말이다.
<출전>출전>
이것은 춘향전의 ‘암행어사 출두’ 장면의 비유다.
즉 “암행어사 출두야. 벽력같이 웨는 소리 천지가 진동한다. 세 번을 연해 웨니 각읍 수령 정신을 일고 서로들 떠나갈 제 아전은 갓 부수고 손으로 상투 잡고, 통인은 인궤 잃고 수박덩이 안았으며, 수젓집채 잃은 칼자(요리사) 피리줌치(주머니) 뺏어 차고, 대야 잃은 방자놈은 세수통을 망에 넣고, 자리 잃은 저 사령은 멍석 말아 둘러메고,…… 원님이 호령하여 이놈들아 무엇 타고 가쟈느냐 교군이 여짜오되 이판에 관계 있소.
사당처럼 두 다리 줄에 넣고 업고 행차 하옵시다. 밟히는게 음식이요, 깨지는게 그릇이라. 장고통이 요절나고, 북통이 동 터지고, 해금줄이 끊어지고, 젓대 밟혀 깨어지고, 기생들은 비녀 잃고 화젓가락 찔렀으며, 종놈들은 벙치 잃고 전골판을 쓰고 나며, 취수(吹手)는 나팔 잃고 주먹 대고 뙤뙤, …… 이마가 서로 다쳐 피가 철철 흐르는 놈, 발등 터져 애고애고, …… 본관도 위급하니 버선발로 달음박질, 바지를 벗고 보니 똥 섬이나 싸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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