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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의 도시로 영원하길

「전주시가도」펴낸 임종권 시인

‘여전히 중앙동 한 복판에서 서성거리는 나의 사랑이여, 물고기떼들이 버리고 간 그림자 같이 날 붙들고 있네 그려’

 

「전주시가도」(도서출판 문단)를 펴낸 임종권 시인(50). 한 세월, 자신이 자라고 배웠던 전주에 대한 그리움으로 두번째 시집을 묶어낸 그는 ‘기쁨의 도시로 영원하라’는 말 뿐이다. 아프고 가난했던 성장의 시간은 화려한 수식어 대신 진실한 시어를 고민하게 만들었다.

 

옥구에서 태어나 전주 신흥고를 졸업할 때까지 전주에서 머물렀던 시인은 ‘전주’라는 공간 안에 얽혀있던 추억들을 시로써 풀어놓았다. 고향 안에서 기억을 재생시키고 향수를 담아냈다는 것이 평범한 듯 보이지만, 시인의 체험이 투영된 이미지를 중시하는 현대시의 흐름을 충실히 따르고 있는 것이다.

 

기린봉, 전주역, 전주성결교회, 덕진공원, 다가공원, 풍남문, 팔달로, 풍남다방, 가람시비, 경기전 대나무숲, 미원탑, 전신전화국 등 지명으로 구체화되는 전주는 다시금 전주비빔밥과 재봉틀, 한옥집 담장, 가야금 산조가락 등 시각과 청각으로 다가온다.

 

현재 크리스챤신문사 편집국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기독교에 대한 신심으로 기도를 통한 자기와의 화해도 보여주고 있다.

 

1996년 「순수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 첫 시집 「기다리는 사람에겐 영원한 헤어짐은 없다」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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