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만공습 예견 한국인 이중간첩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진주만 공습을 예견하고 진작부터 미국에 알려준 인물이 있었다고 한다. 한길수(1900-1976)라는 이름의 한국인이다. 그러나 미국은 그의 정보를 묵살했고, 진주만 공습을 당한 후에야 그를 주목했다.
‘HANN 한길수’는 바로 그 한길수를 조명했다. 감독이 실존인물을 주목한 인연이 재미있다. 방송 외주제작사 PD출신인 이인수 감독은 지난 2002년 KBS 수요기획 ‘최초공개 한길수 X파일’을 만들면서 한길수의 드라마틱한 인생에 매료됐고, 어렵사리 그를 영화화했다. 감독은 이번 영화를 위해 사재까지 털어 제작비(30억원)의 일부를 댔다고 한다.
한국형 첩보 액션물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표방하고 있지만 영화의 모양새와 구성면에서 허점이 많아 보인다. 특히 조악한 CG와 미니어처 촬영은 지나치게 눈에 거슬린다. 다만 독립운동 하듯 악전고투끝에 영화를 완성한 감독의 열정과 내용의 절박함 만큼은 높이 살만하다.
12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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