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가 잦은 계절이다. 파란 하늘과 붉게 물들어가는 단풍, 시원한 바람. 자연이 이 계절에 주는 선물이다. 아이들과 함께 가을소풍에 나섰다면, 무심히 지나치지 말고 들의 꽃, 숲속의 나무, 강가의 물고기를 찬찬히 들여다보면 어떨가. 쉼없이 변화하고 생명이 자라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이 자연에 관심을 갖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길잡이역할을 하는 생태동화책을 찾아본다.
깊은 산 속 운동회
(이종은 지음, 수문출판사 출판)
숲의 생태와 환경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는 환경동화책. 쌍둥이 종수와 종호는 시골 할아버지댁에 남겨진다. 서울로 오시지 않으려는 할아버지를 모셔오기 위한 엄마의 작전이다. 종수와 종호는 할아버지를 따라 뒷산을 오르게 된다. 형제는 뒷산을 오르내리며 자연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든다. 항상 다투기만 했던 둘 사이는 깊은 형제애도 나눈다.
아름다운 숲속의 풍경이 동화속에 듬뿍 담겨있다. 할아버지가 산을 가꾸는 모습과 산 속의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지며, 숲속 생태와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수리부엉이와 만나요 밤의 사냥터에서
(김남길 지음, 예림당 출판)
찬바람이 쌩쌩 부는 추운 겨울날. 숲속에서 막내 수리부엉이가 태어난다. 형들보다 3일 늦게 태어난 막내는 항상 형들에게 해코지당하고, 먹잇감도 빼앗긴다. 힘을 길러야겠다고 굳게 다짐한 막내는 먹잇감을 찾기 위해 열심히 밤의 숲 속을 돌아다닌다. 그러던 중에 여러 동물을 만난다.
밤의 사냥터에는 어떤 동물들이 살고 있을까.
동물들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생태 이야기. 수리부엉이의 먹잇감 사냥을 통해 숲 속의 여러 동물을 살펴본다. 서로 먹고 먹히는 경쟁 속에서 저마다 지혜로운 방법으로 삶을 꾸려 가는 동물들의 세계가 펼쳐진다.
백두산으로 날아간 된장잠자리
(김정환 지음, 언어세상 출판)
제주도 혼인지에서 시작해 창녕 우포늪과 영산강, 한강, 압록강을 거쳐 백두산 천지까지 날아가는 된장잠자리. 북녘을 향해 이동하는 된장잠자리의 경로는 곧 한반도 종단기가 된다. 된장잠자리의 모습을 통해 삶에 충실한 우리의 모습과 통일을 염원하는 민족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
이 책은 곤충학자가 썼다. 오랜 관찰을 바탕으로 북쪽으로 세대이동을 하며 날아가는 된장잠자리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책으로, 잠자리 생태를 밀도있게 담아냈다. 한국적 분위기를 위해 수묵채색화로 그림을 그렸으며, 어린이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내용을 쉽게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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