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의 삶의 노래
민요는 서민들과 가장 밀착해 발생하고 계승된 생활문화의 한 형태다. 민요를 통해 지역과 시대의 삶의 모습을 조망할 수 있으며, 민족의 애환도 가늠할 수 있다.
전주전통문화센터가 11월 일요풍류마당에 한국의 민요를 초대했다.
전라도 지역의 '남도민요'와 정선아리랑으로 대표되는 '강원도민요', 서울과 경기지방의 '경기민요', 황해도와 평안도지방의 '서도소리', 제주도에서 전승되는 '제주민요'를 선보인다.
6일 오후 3시 놀이마당에서 공연하는 남도민요는 광주시립국극단 홍성덕단장의 소리로 들려준다. 기교가 많아 부르기 힘들다는 '육자배기'를 비롯해 다양한 남도민요를 공연한다.
강원도민요(13일)는 강원도무형문화재 1호 정선아리랑 보유자 유영란선생의 무대로 꾸린다. 내용이 슬프고 가락이 애절한 정선아리랑의 맛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경기민요와 서도소리(20일)는 중요무형문화재 57호 경기민요 보유자 이춘희선생의 소리로 전한다. 청아하고 음이 맑으며 서민적인 성향이 짙은 경기민요는 장단도 빨라 경쾌하다. 노랫가락 창부타령 이별가 청춘가 등을 부른다.
황해도와 평안도 등 서해안지역에서 불리는 서도소리는 구슬프다. 수심가 엮음수심가 난봉가 몽금포타령 등이 있는데, 가락이 남도의 육자배기와 쌍벽이 이룰만큼 독특하다.
제주민요(27일)는 중요무형문화재 95호 제주민요 전수조교 강문희의 소리다. 제주도에서 자생적으로 발생한 노동요와 외지에서 유입된 창노래를 들려준다. 노동요는 달구소리 맷돌노래 뱃노래 등을, 창노래는 산천초목 오돌또기 봉지가 등을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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