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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포-맛&멋] 화려하고 고급스런 벨벳

솜털 가는대로 투톤 칼라에 빠져봐?

올 겨울 패션코드는 ‘벨벳’이다. 화려함과 고급스러움, 여성스러운 이미지가 강한 벨벳소재가 여성복은 물론 남성복까지 점령했다. 착용이나 보관 등이 조심스럽고 까다로와 웬만한 패션리더가 아니면 구입을 망설였던 벨벳이 올 겨울에는 대중적인 아이템이 됐다.

 

‘비로드’라고도 불리는 벨벳은 짧고 보드라운 솜털이 있는 소재. 보온성이 우수해 따뜻하고 감촉이 부드럽다. 색감이 깊어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며 솜털방향에 따라 투톤칼라의 효과도 볼 수 있는 멋쟁이 소재다. 특히 올 겨울에는 단정한 벨벳에 무늬를 새겨 넣거나 표면처리를 달리해 한결 다양한 이미지를 연출하는 벨벳 원단이 많이 선보이고 있다.

 

△여성스러운 디자인이 강세

 

주종을 이루는 품목은 재킷이다. 스커트와 조끼 코트 등도 있지만 오랫동안 힘을 가하면 털이 눌리는 경향이 있어 옷의 형태가 비교적 틀어지지 않는 재킷에 주로 사용된다.

 

제품이 많이 출시된 만큼 디자인도 다양하다. 벨벳의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한 전통적인 깔끔한 디자인으로부터 곡선미를 강조하거나 최근의 패션흐름인 러시안분위기를 살려 장식을 많이 넣고 볼륨감을 준 독특한 디자인까지 다양하다.

 

△인기색상은 검정

 

벨벳의 전통적인 인기 색상인 블랙이 강세다. 벨벳제품의 80%가 검정색일 정도다. 올해 검정색이 유행색상인 영향도 있다. 그밖에 짙은 보라색 와인색도 반응이 좋으며, 짙은 남색도 이번 시즌에 뜨는 색상이다.

 

가격은 유명브랜드제품의 경우 재킷이 19만원대부터, 스커트는 16만원대부터 선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전주점 숙녀팀에 따르면 벨벳제품 매출이 증가하면서 여성의류 매출이 10%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단정한 디자인과 코디해야

 

벨벳은 다른 옷과 코디하기가 다소 까다로운 소재지만 올해는 어울리지 않는 듯 연출하는 것이 유행이어서 자유롭게 코디해도 무방하다.

 

벨벳은 그 자체로 화려해보이기 때문에 받쳐입는 옷은 단정한 것이 좋다. 재킷안에 요란한 색상이나 장식이 많은 블라우스나 셔츠를 받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자칫 촌스러워 보일수 있다.

 

검정색에는 짙은 회색이나 진녹색을 코디하는 것이 좋고, 같은 검정색으로 맞춰면 더욱 세련된 분위기가 난다. 최근 유행하는 러시안풍이나 보헤미안 무드를 살리고 싶다면 어두운 금빛색상의 벨트나 카키색 스카프, 액세서리 등을 곁들이면 된다.

 

롯데 전주점 홍보실 주종문대리는 “벨벳소재는 착용과 보관이 다른 소재에 비해 조심스럽긴 하지만 잘 매치해 입으면 단연 돋보인다”며 “벨벳재킷에 단정한 정장스커트를 코디하고, 앞코가 둥근 펌프스를 신고 작은 토트백을 코디하면 귀여우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낼 수 있다”고 추천했다. 벨벳에 청바지를 매치해도 또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털 눌리지 않게 관리

 

벨벳을 관리할때는 털이 눌리지 않게 해야 한다. 어깨에 가방을 두르는 것도 금물이다. 털이 눌리거나 빠질수 있다.

 

심한 마찰은 피하고, 옷장에 보관할 때도 여유 있는 장소에 두는 게 좋다. 옷걸이를 사용할 때도 재킷 안에 스웨터 등을 겹쳐 걸어야 옷걸이 자국을 예방할 수 있다. 먼지가 잘 들러붙기 때문에 커버를 씌워두는게 좋다.

 

 

남성용 벨벳

 

부드럽고 우아한 여성적인 이미지가 강한 벨벳이 올 겨울에는 남성복 매장의 중요 자리를 꿰찰 정도로 남성들에게도 인기다. 올해 남성복 트렌드인 슬림 광택 블랙을 모두 충족시키는 소재이기 때문이다.

 

색상은 검은색처럼 딱 떨어지는 색상이 주류지만 초록이나 보라 등 다소 화려한 색상도 선보이고 있다.

 

남성 벨벳 역시 깔끔한 디자인이 대세지만 세로로 줄이 있거나 울퉁불퉁하게 부피감을 느낄수 있도록 한 디자인도 나와있다. 허리선을 날씬하게 강조하거나 재킷의 깃 끝부분을 위로 솟게 하는 등 디자인에 세심하게 신경을 쓴 모습이 눈에 띈다.

 

롯데 전주점 엠비오매장 관계자는 "작년에는 벨벳이 젊은 층에 유행했지만, 이번 시즌에는 감성소비가 확산하면서 격식을 거부하는 30∼40대 고객들도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벨벳재킷은 나이와 상관 없이 잘 어울릴 뿐 아니라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어 쓰임새가 많다. 검은색을 선택하면 정장처럼 단정한 느낌을 낼 수 있고, 화려한 색상을 입으면 세련된 캐주얼 차림의 분위기가 난다.

 

벨벳이 다소 부담스럽다면 검정색을 택하면 된다. 가장 기본적인 스타일이면서 올해 유행 색상인 검정은 고풍스러워 다른 옷과 맞춰 입기 편하고 단정한 차림이 가능하다. 광택이 있어 화려한 벨벳만으로도 충분히 장식적인 느낌을 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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