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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포-문화광장] 폐교에 핀 예술혼

오궁리미술촌, 15일까지 제3회 연합예술제 열려

오궁문화센터 전경. ([email protected])

전국 각지의 폐교에서 작업활동을 하고 있는 미술작가들의 예술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이색적인 자리가 임실군 신덕면 오궁문화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3일 시작된 제3회 전국 문닫은 학교 연합예술제에는 경남 합천의 ‘이책 창작마을’과 강원 평창의 무이미술관, 경북 고령의 내곡미술촌, 충주의 해내미 갤러리, 충남의 서해미술관, 전남의 미술인 공동체 달오름, 경기도의 아름다움 만들기 등 전국 8개교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참여했다.

 

주최측인 오궁문화센터에서는 전병관 촌장을 비롯 이철수씨와 김경희·박승만·이길명·소찬섭·서경남·최범홍·김영성씨 등 거주 작가 전원이 작품을 내걸었다.

 

전시회에서는 한국화를 비롯 서양화와 조각, 도예 등 50여점의 여러 장르 작품들을 실내와 실외에서 만날 수 있다. 도시 갤러리에서 느낄 수 없는, 자연속에 어우러진 작품들을 만날 수 있어 색다른 감동을 준다. 오궁문화센터에 거주하는 작가 9명이 이번 예술제 기간 작업실을 개방, 관람자와 작가간 허물없는 대화를 통해 작품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미술촌 전병관 촌장은“미술촌이 작가 개개인의 창작활동 공간으로서 뿐아니라, 지역 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다양한 인재를 배출하는 요람으로 자리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내년도에는 참여 범위를 대폭 확대하고, 주제를 갖는 기획전을 마련할 것이라고 덛붙였다.

 

예술제 폐막일인 15일에는 폐교 활용방안을 모색하는 세미나가 열린다. 세미나에서는 경희대 박신의 교수가‘폐교활용 레지던스 프로그램 활성화 방안’을, 전병관 촌장이 ‘지역문화공간 활용방안 모색’을 주제로 발제한다.

 

지난 95년 문을 연 오궁문화센터는 개관 기념전을 시작으로 초대전과 세미나, 강좌, 어린이 미술교실 등을 열었다.

 

한편, 개관 기념식에는 김진억 군수와 김진명 도의원, 박병일 의원, 심민 전 부군수, 대통령자문위 강완묵 위원 등이 참석해 예술제를 축하했으며, 관람객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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