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사내 막득이. 그가 한강다리에서 투신하려 한다. 몰려드는 사람들 앞에서 그는 자신이 감방에 있는 사이에 사라진 아내와 뱃속의 아이를 찾아달라고 울부짖는다. 그리고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와 아내와의 연애담을 늘어놓는다.… 막득이의 실연 전말기를 들어볼까.
창작극회(대표 홍석찬)의 백열네번째 정기공연작이자 소극장연극제 참가작 ‘Mr. 막득이’.
첫사랑을 쫓아 서울로 상경한 그는 건달생활을 하다 경찰에 쫓기자 시골로 내려온다. 베트남처녀와 결혼해 성실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던 중 오토바이 폭주족과 접촉사고를 내면서 감방신세를 진다. 그 사이 베트남 아내는 결혼소개업자에 농락당하고 마을을 떠나 버린다.
이 작품은 세태풍자극이면서 창작극회가 꾸준히 작업하고 있는 우리소리 뮤지컬이다. 93년 선보였던 ‘방디기전’과 지난 4월의 ‘장사의 꿈’에 이어 세번째 선보이는 창작실험 뮤지컬이다. 극에 실리는 10여곡의 노래가 토속적인 언어에 전통가락을 입힌, 창극같은 작품이다. 당초 노래에 많은 비중을 두었다가 소극장용 작품으로 다듬어지면서 출연자간 재담으로 극을 채우면서 주요부분에 노래를 실었다. 지역에서는 보기 드문 형식이다.
곽병창씨가 작품을 썼으며, 류장영씨가 곡을 붙였다. 홍석찬대표가 연출했고, 이부열 배건재 정민영 이혜지 송명옥 이진호 김아성이 출연한다.
17일부터 29일까지 평일 7시30분, 주말 4시, 7시 공연. 일반 1만원, 학생 7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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