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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포-레저] 레포츠 - 수영

시원스럽게 물살 가르면 재미도·건강도 '쑥쑥'

전주 아중체련공원 수영장에서 수영을 배우고 있는 학생들과 선생님. ([email protected])

유난히 눈도 많았둔 올 겨울, 가끔 찾아온 매서운 추위는 사람들을 움추리게 만든다.

 

특히 두달 가까운 긴 겨울방학과 봄 방학은 어린이나 청소년들에게 많은 시간적 여유가 생겼으나 마땅한 놀이문화가 없는 이들은 TV나 컴퓨터에 탐닉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때 물에서 뛰어놀면서 몸도 튼튼해지고 정신건강도 다지는 어린이들의 모습은 보기에도 활기차고 무척 즐거워 보인다.

 

지난 15일 오후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 아중체련공원에 있는 수영장.

 

길이 25m짜리 6개 레인과 유아풀장에는 많은 어린이들이 강습을 받거나 물놀이를 즐기면서 환호성을 지른다.

 

초등학교 2, 3학년부터 중학생까지 다양한 연령의 어린이들은 수영을 시작한지 한달여밖에 되지 않아 발차기를 연습하거나 호흡법을 익히면서 강사의 지도에 따라 본격적인 영법을 배운다.

 

강습받는 팀은 한 반에 보통 20명 안팎으로 오전에는 주로 가정 주부들이 많고 오후에는 어린이들이 많다.

 

과학의 발달로 모든 사회구조가 자동화됨에 따라 자동차, 엘리베이터, 세탁기를 비롯한 모든 기구들이 신체활동을 대신하고 있어 사람들은 항상 운동부족 상태에 놓여있기 때문에 단순히 물에서 걷거나 놀기만 해도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게 강사들의 귀띔.

 

특히 발육이 왕성한 어린이들의 경우 수영을 하면 신진대사가 활발해 식욕이 왕성해져 성장 속도가 더 빨라지게 되며 쾌활한 성격을 갖게되는 장점도 있다.

 

전문수영강사인 정상국씨(26)가 지도하는 펭귄반의 어린이들은 이날 배영을 막 배우는 중이었다.

 

중학생인 김도현, 이성규, 배현우와 초등생인 나소진, 나경수, 김나은, 김주영 등은 정상국 강사로부터 팔돌리는 동작을 배우느라 여념이 없다.

 

정 강사는 자신이 천천히 팔 돌리는 동작을 천천히 시범 보이면서 어린이 한명씩 자세를 교정하기도 했다.

 

실내 수영장의 물 온도는 항상 섭씨 28.5∼29도를 유지하기 때문에 수영을 즐기는 어린이들은 밖의 날씨와 관계없이 땀을 뻘뻘 흘리며 물살을 가른다.

 

“수영을 처음 해보는 애들이 많아 호흡 기초부터 시작했는데 벌써 제법 시원스럽게 나가는 것을 보면 언제 이렇게 늘었나 감탄하곤 한다”는 정 강사는 “사람은 원래 수영하는 잠재능력을 가진것 같다”고 말했다.

 

펭귄반 나소진·나경수 남매 "수영을 하면서 컴퓨터 하는 시간 줄었어요"

 

“처음엔 물이 좀 무서웠는데 이젠 즐겁기만 해요.”

 

펭귄반에서 함께 수영을 배우고 있는 나소진(인봉초 6년)-나경수(인봉초 5년) 남매.

 

이번 겨울 방학때 수영을 처음 시작했다는 이들 남매는 “물 속에서 노는게 너무 즐겁다”고 신이나서 목소리를 높인다.

 

수영을 좋아하는 엄마와 함께 이곳 수영장을 찾는 이들은 “수영을 하면서 컴퓨터 하는 시간이 줄었다”고 말한다.

 

물속에서 놀다보면 시간 가는줄 모른다는 이들 남매는 앞으로 계속 수영을 해서 물개처럼 유연하게 물살을 가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한달밖에 안됐지만 수영을 통해 친구를 사귄것도 이들에겐 기억에 남는다.

 

“수영을 못할 줄 알았는데 강사 선생님이 친철하게 영법을 가르쳐줘 그대로 따라하면 얼마 안가서 잘하게 될 것 같다”는 이들 남매는 수영을 배우는것도 흥미롭지만 어린이들답게 물장구치고 노는 재미에 푹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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