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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민영화제]올해 주제는 '성장통'

온고을섹션 출품작가들과 함께한 '프레스 데이'

전주시민영화제 '프레스 데이' 에서 만난 온고을섹션 출품작가들. ([email protected])

“우리들이 가져왔던 고통의 흔적을 어루만지고 함께 치유할 수 있는 내일을 위한 준비로 지금을 성장통이라 말하겠습니다. 초기의 소박함을 잃고 규모만 커져 외향적으로 비춰질까봐 내실을 기하려고 합니다. 지역의 영화감독들이 채워나가야 할 부분이기도 하죠.”

 

지금, 2006전주시민영화제가 ‘성장통’(成長痛)을 앓고있다. 새롭게 변화하고 있는 영화의 환경들 속에서 지역의 독립영화 역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숨고르기가 필요할 때다.

 

지역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작품을 상영하는 온고을섹션 출품작가들을 17일 오후 7시 전주옥성문화센터에서 열린 ‘프레스 데이’에서 만났다.

 

“어떤 대가도 없이 극장에서 내 작품을 상영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죠. 지원비 액수가 크지 않더라도 영화를 만들고 싶어하는 지역감독들에게는 시민영화제의 의미가 큽니다.”

 

서른도 넘기지 않은 어린 나이에 빚을 지고 있는 이들. ‘영화감독’ 명찰과 바꾼 대가다. 지난해 시민영화제 대상을 수상해 제작지원을 받은 함경록 감독은 “영화를 만들면서 아쉬운 소리를 하는 일이 일상화된 감독들에게 시민영화제의 제작지원금과 장비 사용권 등은 실질적인 제작환경에 대한 지원”이라고 말했다.

 

“시민영화제 출품비율을 보면 영화과 학생들이 대부분입니다. 이런 비율이라면 오히려 영화제 이름에서 ‘시민’을 빼는것이 출품감독들을 키워내는 데도, 타 지역 감독들의 작품을 가져오는 데도 유리할 것 같습니다.”

 

진영기 감독은 성장통을 겪고있는 시민영화제의 고민을 건들었다. 진감독은 “시민들을 교육하는 미디어센터와 시민들이 출품하는 영화제가 생겨나는 등 지역 영화환경이 변화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시민영화제가 지역 영상인력을 발굴하는 보다 전문적인 영화제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 온고을섹션 출품작가들은 우석대와 전주대 재학생과 졸업생이 90% 이상을 차지한다. 작품의 색이 비슷하다는 지적에 대해 감독들은 “지역에서 영화를 만드는 대부분이 학교를 통해 공부하고 인력이 부족해 겹치기 출연을 하는 경우가 많아 그럴 수 밖에 없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감독들과 기자들이 만나는 ‘프레스 데이’를 올해 처음 신설한 시민영화제는 3월 20일부터 25일까지 메가박스전주에서 열린다. 해외 작품 상영이 시민영화제 방향과 맞지 않는다는 내부 의견에 따라 올해는 국내 작품 상영에 충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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