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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자산 천주교 세계 성지화 지역문화 연계 시민공감 관건"

'성지개발 위한 국제 세미나' 성심여고서 열려...조광·문윤걸 교수 등 제안

18일 전주 성심여고 성당에서 열린 '전주 치명자산 성지개발을 위한 국제 세미나'. ([email protected])

전주 치명자산 성지조성 사업은 천주교의 종교사적 의미를 중심으로 지역의 풍부한 종교역사와 문화자원과 연계, 지속가능한 발전방안이 될 때 그 성공가능성이 높다.

 

‘전주 치명자산 성지개발을 위한 국제 세미나’가 18일 오후 2시 전주성심여고 성당에서 열렸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치명자산 성지가 세계적 성지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공감과 독자적인 문화관광지구보다는 지역의 문화적 자산들과 연계한 문화 벨트 형성이 적합하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치명자산 성지의 국제적 성지화의 가능성과 그 방안’을 발표한 조광 고려대 교수는 “치명자산은 그 자체로 경승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주변에 후백제시대의 역사문화유산을 비롯한 많은 문화유산들이 산재해 있고, 한국 전통문화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한옥마을과 인접해 있다”며 “치명자산은 지역 문화자산들과 함께 개발했을 때 인류의 보편적 가치와 한국의 고유한 문화가 만나는 지점으로 평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교수는 치명자산에 대한 현대적 해석을 통해 한국 가톨릭신앙이라는 특수한 가치를 보편적 가치로 승화시킬 것을 우선 주문했으며, 시설적 측면에서는 치명자산 순례객들이 신앙생활과 순교과정을 체계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전시실과 피정의 집 마련, 조경을 위한 조형물 설치 등을 제안했다.

 

치명자산 성지개발과 관련, 지역의 동의를 이끌어내는 게 중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문윤걸 예원대 대학원 교수는 “치명자산의 성지조성 사업은 종교적 가치를 유지하는 동시에 지역주민을 만족시키며 지역발전을 꾀할 수 있어야 한다”며 “치명자산의 개발방향은 치명자산 역사의 주인인 천주교회 뿐만 아니라 지자체, 지역주민 등이 함께 논의하여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개발 사업 또한 천주교회와 지자체, 지역의 민간기업 등이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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