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전주박물관 특별전 '전북의 고려청자...'16일부터
고려시대의 화려한 귀족문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문화재 고려청자. 고려시대 문인 이규보가 “푸른 자기 술잔을 만든 솜씨는 하늘의 조화를 빌려왔나 보구려”라고 읊었을 정도로 예로부터 아름다움과 실용성으로 찬탄의 대상이었던 고려청자의 대표적인 산지는 바로 전북이었다.
은은한 비취색 꿈이 전북의 지역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높인다.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신광섭)이 고려시대 대표적인 청자 산지였던 전북의 청자문화를 재조명하기 위해 기획특별전 ‘전북의 고려청자-다시 찾은 비취색 꿈’을 마련했다. 16일부터 6월 25일까지 전주박물관.
전남 강진 사당리와 더불어 고려시대 상감청자 제작지로 명성이 높았던 부안 유천리. 이번 전시는 유천리 가마를 중심으로 전북에서 생산된 여러 형태의 청자를 모아 고려청자의 문화·사회·경제사적 의미를 주목했다.
‘제1부 하늘의 조화로 빚은 꿈’은 사적 제69호로 지정된 부안 유천리 가마에서 만들어진 청자를, ‘제2부 바다에 빠진 보물’은 청자를 만들어 수도인 개경으로 운송하다 침몰한 군산 십이동파도와 비안도 해저에서 출토된 청자를, ‘제3부 바다를 건너 생활 속으로’는 강화도에 위치한 희종의 석릉과 국립숙박기관이었던 경기도 파주의 혜음원지와 익산 미륵사지 등에서 출토된 청자를 전시했다. 국가지정문화재인 보물 342호 청자상감음각모란문매병과 보물 452호 청자거북이모양주전자 등 200여점이 소개된다.
강경남 학예연구사는 “고려청자는 첨단기술로 제작한 실생활용품이었지만, 한편으로는 유려한 형태와 섬세한 문양으로 생활의 멋을 더하는 완상품(玩賞品)이기도 하다”며 “우리 지역 청자문화의 맥이 면면히 이어지고 지역문화에 대한 자긍심과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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