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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3일은 양금신보의 날" 제정·선포

남원문화원·국립민속국악원 학술대회...광해2년 양덕수 편찬 악보

14일 열린 양금신보 학술대회. ([email protected])

‘양금신보(梁琴新譜)의 날’이 제정됐다. 남원문화원(원장 이병채)은 14일 국립민속국악원과 공동으로 개최한 양금신보 학술대회에서 6월13일을 양금신보의 날로 제정, 선포했다. 고악(古樂)의 참 모습을 담은 문화유산인 양금신보의 학술적 문화적 가치를 되새기고, 이를 계기로 전통음악에 대한 보존 전승활동을 활발히 하기 위해서다.

 

‘양금신보’는 광해 2년(1610년)에 남원출신 장악원 악사 양덕수가 편찬한 악보책이다. 비파와 거문고 명인으로 알려진 양덕수가 임진란을 피해 남원에 우거하면서 편찬한 노래와 거문고를 위한 악보 ‘금보(琴譜)’를 지칭한다. 양금신보에는 당시 전해지던 7수의 옛노래 가사가 기보(記譜)돼 있어 학계에서는 이를 ‘고악의 참모습을 담은 국악의 원류’로 평가하고 있다.

 

이병채원장은 “일본으로 끌려간 도공들에 의해 양금신보의 존재가 알려지고, 도공들이 망향가로 불렀다는 ‘오늘이 오늘이소서’의 노래탑이 준공된 날을 기려 6월 13일을 양금신보의 날로 정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양금신보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남원의 문화자산으로 확고히하는 활동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통음악을 비롯한 문화관련 학술대회 등을 기념일에 맞춰 연례행사로 개최하는 등 양금신보를 중심으로 한 남원지역의 전통문화 조명사업을 활발히 벌여나갈 계획이다.

 

한편 14일 오후 2시부터 춘향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 학술대회에서는 양금신보가 음악사에 끼친 영향과 문학적 담론이 논의됐다.

 

양금신보 담론을 주제로 발제한 최승범 전북대명예교수는 “양금신보는 곡조뿐 아니라 가사가 기록돼 있어 문학사적으로 매우 소중한 자료”라며 “옛노래들을 통해 선인들의 풍류심을 엿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신대철 한국학중앙연구원교수는 “양금신보는 당시 거문고음악의 중요성과 후대로의 단절없는 전승을 위해 편찬된 악보”라며 음악사적으로 매우 의미있는 자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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