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화랑 현황
미술품을 전시 판매하는 갤러리(화랑)는 화단의 중심에 있다. 작가의 작품을 일반에 연결시키는 중요한 통로라는 점에서 갤러리가 미술시장에서 차지하는 역할은 지금도 여전히 중요하다.
서울의 인사동이나 청담동 처럼 집적화 돼 있지는 않지만, 도내에도 10여개의 갤러리가 산재해 있다. 갤러리는 크게 전시 중심의 대관을 위주로 하는 곳과 작품 매매 중심의 상업 화랑으로 나누지만, 대부분 두가지 기능을 겸한다. 여기에 다양한 형태의 갤러리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현대적 의미의 도내 갤러리는 월담 선생이 운영하던 백제화랑이 최초며, 민중미술운동의 중심에 있었던 온다라미술관과 2004년 문을 닫은 얼화랑이 80∼90년대 대표적 도내 화랑이었다.
현재 활동하는 화랑중에는 85년 개관한 전주 솔화랑의 역사가 가장 깊다. 지역적으로 전주에 8개가 있으며, 익산·군산·남원·완주·장수·임실 등에 각 1개씩의 갤러리가 운영되고 있다. 여기에 각 시군에 위치한 예술종합회관에 전시장이 있어 갤러리 역할을 한다.
갤러리는 기본적으로 개인이 운영하는 사설 문화공간이며, 도청 신청사 갤러리는 예외적으로 전북미술협회가 위탁 운영하고 있다.
병원에 갤러리 시설이 부쩍 늘어나는 것도 최근 새로운 현상이다. 전주 푸른안과에 만들어진 '문화공간 푸른'을 비롯, 익산 제일산부인과 지하의 현대갤러리, 최인수 소아과의 수갤러리 등이 그 예다. 전주예치과는 상설 갤러리를 운영하지는 않지만, 수시로 초대전을 열고 있다.
남원의 예닮 갤러리는 예닮교회에서 운영해 눈길을 끌며, 사진 작가가 정미소를 리모델링 해 '공동체박물관 계남정미소'(장수군 계남면)라는 이름의 갤러리를 운영중이다. 갤러리 봄(전주종합경기장 옆)은 사진전용 공간의 갤러리로 이색적이다.
오스갤러리는 완주 소양과 롯데백화점, 임실 운암(오스하우스) 등 3곳을 운영하며, 전시공간으로서는 도내 최대를 자랑한다.
군산에서는 지난해 문을 연 갤러리 예감(나운동)이 작가와 지역민들을 연결시켜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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