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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ㆍ지역사회 동반성장 기대"

조광 한국고전문화연구원 원장

“전주의 문화적 역량과 역사, 전통을 관심있게 본 거죠. 전통문화에 관심이 깊고 이를 보전하려는 전주의 노력들과 우리의 사업목표가 일치합니다.”

 

한국고전문화연구원 조광(61·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원장은 연구원이 전주에 들어서게 된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또 “그동안 연구공간이 되어왔던 비봉 호남교회사연구소와 전주는 전혀 새로운 공간은 아니예요. 국학연구자들에게 있어 전북은 제2의 고향이나 매한가집니다.” 97년부터 비봉에서 한국천주교사료팀으로, 또 고전문화연구팀으로 활동해온 탓에 전주사무실은 그동안 연구공간의 연장선상으로 받아들여진단다.

 

“연구자들은 10년공부를 하나의 결실로 봅니다. 우리 연구원도 10여년 활동하며 국역 번역에 대한 연구자들의 이해가 이제야 깊어졌습니다. 한문만 안다고 되는게 아니라 연계 분야를 모두 아울러야 제대로 된 번역을 할 수 있기 때문이죠.” 연구원이 전문인력양성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우리나라를 기록의 나라로 불렀어요. 그만큼 자료가 많다는 얘긴데, 현재 국역번역은 2∼3%대로 추정합니다. 그동안 관심이 적었고, 연구가 활성화되지 않았다는 얘기죠.” 조원장은 연구원이 국학연구 수준을 높이고,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역번역을 하다보면 그 내용들이 오늘에 활용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요. 문화컨텐츠사업으로의 연계가 가능한 것이죠.” 조원장은 번역물에 대한 수요가 앞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구 성과물을 공유할 수 있는 출판기반이 전주지역에 조성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렇게 된다면 연구원과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최근 번역 완료된 「여지도서」의 지도들이 전주한지에 인쇄된다면 그것도 문화상품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조원장은 고전문화연구는 지역 연구자와 지식인들의 협조와 절대적인 성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지역의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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