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탁기관 모집에 나선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특히 도내 문화예술계에 소리전당 위탁을 목표로 한 새로운 단체들이 생겨나고 위탁기간이 2년에서 3년으로 연장되고 도 보조금이 4억원 정도 늘어나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지난 20일 전북도가 개최한 수탁기관모집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단체는 14개. 전북과학대학, 한빛공연문화재단, 씨네클럽, 호남문화재단, (주)KLCP, 대한신문화예술교류회, (유)대한명인, 한국예총 전북연합회, 학교법인 우석학원, 전북대 문화관, 학교법인 예원예술대학교, 우리문화진흥회, 호남오페라단, 전주문화방송 등이다.
현재까지 참여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곳은 최근 법인을 설립한 한빛공연문화재단과 2003년부터 올 연말까지 소리전당을 위탁운영하는 학교법인 예원예술대학교 등. 한빛공연문화재단은 소리전당 수탁을 위해 최근 법인을 설립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대한신문화예술교류회와 우리문화진흥회 등도 참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응모가 유력한 단체들 중에는 한동안 학교법인 예원예술대학교에 몸담았던 이들이 실무자로 참여하고 있기도 하다.
비영리단체에만 응모자격이 주어지는 것을 감안한다면 실제 수탁기관 모집에 뛰어들 단체는 5∼7개 정도. 이종석 도 문화예술과장은 “이번부터 컨소시엄 형태도 수탁기관 모집에 참여할 수 있게 하는 등 응모자격이 완화되면서 신생단체나 단독으로 접수하기에는 여력이 부족한 단체들도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며 “도내 예술인들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전주가 아닌 전북 전체의 문화예술 발전을 주도할 수 있는 단체를 선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응모신청서 접수는 다음달 7일부터 13일까지. 30일 협약 체결을 목표로 28일 사업계획서 평가와 수탁법인 능력, 운영주체 신뢰성 등을 심사할 계획이다.
그러나 소리전당과 도립국악원, 소리축제 통합에 의지를 가지고 있는 도가 세 단체가 통합될 경우 민간위탁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3년 이내 조례가 바뀔 경우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는 조건을 내세워 수탁단체 선정 이후에도 만만치 않은 문제가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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