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문치상(63) (사)전주풍남제전위원회 이사장은 풍남제와 남다른 인연을 갖고 있다. 지난 1967년 ‘단오제’가 ‘풍남제’로 거듭났을때부터 그는 언론인으로서 풍남제를 지켜본 것은 물론 지역의 문화예술인으로서도 풍남제에 참여했다. 또 최근 10여년은 제전위원회 임원과 연구위원으로 축제를 꾸려왔다. 그만큼 애정도 각별할 수 밖에 없다.
“회원들의 추대로 이사장직을 맡긴 했지만, 부담이 큽니다. 풍남제에 대한 안팎의 변화 목소리가 높기 때문입니다.”
신임 이사장은 그래서 고민이 많다고 했다. “풍남제가 지니고 있는 대동축제로서의 성격을 유지하면서도 특성화를 위한 성격을 정립해야 합니다. 일부에서는 풍남제가 음식축제로 나아가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한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전통문화 컨텐츠를 풍남제가 가져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신임 이사장은 전주의 민속악이나 마을춤, 한복 등이 풍남제가 품을 수 있는 문화컨텐츠라고 꼽았다. 지역의 전통문화를 중심으로 축제를 꾸리면 다른 축제는 물론 타 지역과의 차별화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방안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전문가들과 시민들의 의견을 다양하게 듣고, 연구위원들과의 깊은 논의를 통해 풍남제의 발전방안을 모색할 것입니다. 그러나 전북의 민속·민중문화에 저변을 두고, 지역의 문화예술인들과 시민들의 참여가 지금보다 더욱 확대되는 풍남제를 만들 것입니다. 급격한 변화는 어렵겠지만 그래도 한 걸음씩 발전해가는 풍남제에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신임 문 이사장은 전북일보 편집부국장과 논설위원, 새전북신문 전무 등을 지냈다. 또 전북연극협회장, 전주예총회장, 도립국악원 원장을 지내는 등 문화예술계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했다. 천주교전주교구 평신도사도직협회장도 역임했다.
이달초 풍남제 연구위원회 연구위원장으로 선임됨에 따라 연구위원장과 이사장직을 겸직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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