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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의 들소리 국악관현악으로 만나

사단법인 마당 '흥이야 굿이야!' 17일 소리문화전당

김희조, 류장영, 박상진(왼쪽에서부터). ([email protected])

들녘을 가득 채웠던 풍장소리(농악)와 들소리(농가소리). 바람을 타고 사람의 신명으로 전해져 온 전라도의 일노래가 국악관현악으로 만들어졌다.

 

2004년 전북도의 ‘전통문화예술 정리사업’ 중 ‘전라북도 농악, 민요, 만가’의 조사를 맡은 사단법인 마당(이사장 정웅기)이 사람들 입으로, 기억으로 전해지고 있는 전라도의 가락과 힘찬 들소리들을 골라 국악관현악으로 작곡했다. 17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리는 ‘흥이야 굿이야!’.

 

김승민 마당 실장은 “우리 지역의 풍부한 풍물과 들소리들은 결코 놓칠 수 없는 우리의 정체성이 담긴 음악적 자원”이라며 “기존에 전북 들노래를 테마로 작곡된 곡과 새롭게 위촉한 창작곡을 선별해, 전라북도 토속민요의 진수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번 무대에 소개되는 곡들은 ‘옥구토속민요에 의한 국악관현악’(작곡 김희조)과 익산토속민요에 의한 국악관현악 ‘만물산야’(작곡 박상진), 창작곡 ‘정읍토속민요 와가시에 의한 국악관현악’(작곡 류장영)과 호남우도굿에 의한 국악관현악 ‘흥이야, 굿이야’(작곡 이승곤), 국악관현악에 의한 ‘칠산뱃노래’(작곡 류장영)다.

 

‘옥구토속민요에 의한 국악관현악’은 서양음악가 출신이지만 국악작곡으로 국악관현악의 한 시대를 풍미했던 고 김희조 선생이 1992년 작곡한 것을 이번에 다시 찾아 무대에 올리는 것. 대야면 탑동마을을 중심으로 전승돼 온 들노래 중 김매기때 부르던 소리를 국악관현악으로 작곡했다.

 

‘정읍토속민요 와가시에 의한 국악관현악’에서 ‘와가시 소리’는 정읍시 정우면 창락마을의 논매는 소리 중 만두레 전에 부르는 소리. 전라도 소리가 대부분 ‘미음계’ 중심인 것에 반해 ‘솔음계’로 이루어져 있어 전북 토속민요의 지층을 한층 두껍게 만들어 주고 있다.

 

익산토속민요에 의한 국악관현악 ‘만물산야’ 중 ‘만물산야’는 말 그대로 마지막 김매기 때 부르는 산야 소리. 국악관현악에 의한 ‘칠산뱃노래’는 힘찬 뱃사람들의 남성적인 소리다.

 

이번 공연은 ‘2006년 무대공연작품 제작지원사업’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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