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온은 기본...패션·건강까지 챙기는
변해도 너무 변했다. 빨간내복과 안 빨간 내복으로 나뉘었던, 무조건 두툼한 게 최고였던 시대는 갔다. 내복이 무섭게 진화하고 있다. 몇년 전부터 다양해진 색상에 얇고 타이트한 내복이 나오더니 올해는 천연소재를 사용한 기능성 내복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다. 내복을 입으면 보온에 패션, 건강까지 챙기는 1석 3조인셈. 거기다 체감온도 상승에 따른 난방비 절약의 효과까지 있으니 내복을 찾는 소비자들이 점차 늘고 있다. 내복이 촌스럽다는 말은 어느새 옛말이 되어버렸다.
김종문 이마트 전주점MD는 "올해는 키토산, 은나노 등 다양한 기능성 내복이 출시되었다. 11월 들어 행사상품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겨울엔 내 몸에, 내 취향에, 내 체질에 맞는 내복을 골라입자.
△여성의 미용을 위해=
두께는 얇아지고 보온기능은 높아졌다. 밋밋했던 디자인은 화려한 꽃무늬, 귀여운 물방울 무늬, 우아한 레이스 장식까지 매우 다양해졌다. 길이도 9부, 7부, 반팔 등 선택의 폭이 넓다. 거기에 여성의 몸매를 잡아주고 피부까지 지켜주는 미용내복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비비안은 멜라닌 색소의 생성을 억제, 피부미용에 도움을 주는 '알부틴 가공 내복'(8만1,000원)과 착용감과 보온성이 뛰어난 콩에서 추출한 단백질 섬유로 만든 제품(8만3,000원)을 선보였다.
보디가드는 '콜라겐 가공 내복'을 출시했다. 피부 세포막을 보호해 노화를 방지하며 보습, 청결의 효과도 있다. 앙증맞은 물방울 무늬로 귀여운 분위기도 연출할 수 있다. (5만원대). 트라이는 갑각류에 들어있는 키토산을 첨가한 '리오셀 실크내복(3만2,800원)'을 출시했다. 향균, 보온성의 효과가 뛰어나다. 또한 여성들의 몸매를 보정해주는 '성형내복'도 출시됐다. 몸의 굴곡에 따라 입체적인 모양으로 자연스럽게 밀착돼 몸매를 살려주면서 답답하지 않다.
그밖에 비타민을 첨가에 가공한 '비타민 내복',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유기농 목화에서 추출한 '오가닉 코튼 내복', 보습효과가 뛰어난 '알로에 내복', 향균효과가 좋은 '은행 내복' 등도 등장했다.
△남성의 건강을 위해=
도혜숙 롯데백화점 전주점 MD는 "20∼30대 젊은층에서는 여성보다 남성들이 오히려 내복을 많이 입는 편”이라며 "젊은층 남성을 겨냥한 제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제임스 딘은 남성들을 위해 홍삼 아루시아가 가공된 '홍삼 가공 내복'(3만8,800원)을 출시했다. 인삼향의 천연소재로써 항균, 유해파 차단, 원적외선 효과가 있다. 또한 양복을 입는 직장인들을 위한 '비지니스 내복'도 나왔다. 와이셔츠에 비치지 않는 흰색, 살색, 크림색 등으로 셔츠 단추를 풀어도 보이지 않도록 V자로 많이 파인 것이 특징이다.
트라이는 혈액순환에 좋은 '숯가공 내복'(2만4,800원) 을 선보였다. 원적외선을 방출하며 항균기능이 뛰어나다. 보디가드는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들이나 겨울철 밖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위해 '발열내복'(3만3,000원)을 출시했다. 발열기능이 있는 써머기어원단을 사용하여 원단이 얇고 촉감이 부드러우면서 확실한 보온효과가 있다.
운동을 좋아하는 남성들을 위해 땀 흡수와 배출이 빠르며 쾌적한 착용감을 유지할 수 있는 '쿨맥스 내복'(5만8,000원)도 나왔다. 등산이나 골프, 스키 등 겨울철 운동을 할 때 적합하다.
△우리아이를 위해=
아이들은 피부가 약하기 때문에 순면 100%의 두툼한 내복이 대부분이다. 기능성 내복은 오히려 아이들에게 해(害)가 될 수 있기 때문. 아토피나 피부질환이 있다면 혹시 화학섬유가 들어갔는 지 꼭 확인하고 구입해야 한다.
아이들의 내복은 색깔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무난한 것보다 알록달록 캐릭터가 있는 제품이 실내복으로도 입을 수 있어 인기다.
피부가 민감한 아이라면 아이의 내복 안쪽에 붙어있는 상표의 재질을 확인해보자. 혹시 아이들 피부에 자극을 주어 상처를 입힐 수 있으니 상처가 딱딱하다면 아예 상표를 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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