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 조선족의 정서 전주에 전하고 싶어"
도립국악원 관현악단 신춘음악회 무대에 서는 조선족 민족성악가 임향숙(34)씨. 중국연변가무단 국가1급 연원 독창가수인 그는 음악회에서 연변민요를 들려준다.
그는 가무단 동료들의 부러움을 사며 지난 주말 전주에 왔다. 연변가무단 가수로는 처음으로 혼자 한국연주무대에 서는 것이라고 했다. 본인의 심정을 “매우 기대되고 흥분된 상태”라고 했다.
그가 관현악단과 협연하게 된 데는 지난해 연말 관현악단 연변공연때 한 무대에 섰던 경험때문이다. 류장영지휘자는 “연변가무단 가수들이 무대에 섰는데, 임씨가 가장 돋보였다”고 했다. 특히 음색이 정감있고 자연스러워 부담이 없었다고 했다.
임씨는 관현악단과 연변민요를 들려준다. 고향에 대한 향수를 노래하는 ‘귀향길’은 그의 대표곡이며, ‘연변아리랑’과 ‘장고야 울려라’는 조선족의 민족정서를 담은 곡이다. 모두 국내에서 처음 연주된다. “연변 조선족의 정서를 한국에 전하고 싶어 연변정서가 듬뿍 담긴 곡으로 선곡했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국악관현악단과 만나니 곡에 대한 느낌이 크게 다릅니다. 마치 서양의 오케스트라와 한 무대에 서는 것처럼 웅장하고 깊이가 있습니다. 무척 영과스러운 일이지요.” 지난 19일부터 관현악단과 화음을 맞추고 있는 그는 4월말 연변에서의 2인콘서트 준비때문에 공연직후 곧장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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