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발전협 10억투자 인재양성·인프라 구축...협의회 창립 자치단체선 이례적
군산시와 군산교육청이 ‘교육도시 군산’을 기치로 지역교육 발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수 학생 타지 유출과 이에따른 학력 저하, 초라한 대입 성적표 등 지역교육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심각한 수준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좋은 교육 여건을 갖추지 않고는 기업유치가 어렵고, 지역발전도 이룰 수 없다는 절박감도 가세했다.
군산시는 인재양성과를 신설하고 군산교육발전협의회를 구성하는 등 인재양성 및 교육인프라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군산교육청 역시 교육주체들이 교육발전 및 신뢰회복에 적극 나선다는 취지아래 군산교육발전대책기구 구성 추진과 다양한 학력향상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 군산교육 업그레이드를 위한 지역사회의 전방위 노력이 어떤 성과를 거둘 지 주목되고 있다.
△군산시 교육인프라 구축 노력=
군산시는 지난 2005년 3월 전북외국어고 지원을 위해 만들어진 (재)군산교육발전진흥재단(이사장 문동신 시장)의 역할을 올해부터 크게 확대했다. 전북외고 뿐만 아니라 지역교육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했다. 지난 2월 재단 산하에 군산시교육발전협의회를 설치해 우수인재 육성과 교육환경 개선사업 등을 논의하도록 했다. 자치단체가 지역교육 문제를 다룰 협의기구를 직접 창립하고 나선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군산시 교육발전협의회는 지난 12일 회의를 열어 올해 군산지역 인재양성 및 교육인프라 구축사업에 10억6400여만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와함께 교육사업 투자재원 마련을 위해 현재 68억여원인 교육발전진흥재단 기금을 올해 100억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협의회는 올해 인재양성 및 교육인프라 구축을 위한 중점 지원사업으로 논술능력 향상 프로그램 운영(1억4684만원), 모의고사 및 수월성 교육 등 학력증진 사업(4억4620만원), 전북외국어고 급식비 및 장학금 지원사업(4억원)을 선정했다. 일반 지원사업으로는 중·고교 교사 연찬회(2100만원), 교육기반 조사용역(3000만원), 교육지원사업 발굴 시민제안 공모(600만원), 진학 희망대학 견학 계획(980만원) 등 7개 사업이 추진된다.
조경수 군산시 인재양성과장은 “초등학교 입학에서 대학 졸업후 취업까지 연계되는 전인교육 기반을 구축한다는 것이 시의 방침”이라며 “건강하고 경쟁력있는 교육기반도시 군산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군산교육청 교단 변화 발전 노력=
군산교육청과 교총, 전교조, 녹색어머니회, 학교운영위, 군산사회복지장학회 등 군산지역 6개 교육관련 기관단체는 지난 1월3일 기자회견을 열어 “학부모, 시민들과 함께 군산교육 발전을 적극 논의하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군산교육청(교육장 문원익)은 조만간 교육주체들이 함께 참여하는 ‘군산교육발전대책기구’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땀 흘려 열심히 가르치는 운동, 교원 자질 향상 및 자정 능력 함양, 교권신장, 내자녀 지역학교 보내기 운동, 교단지원 중심의 질 높은 교육행정 구현 등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군산교육청은 군산교육의 변화를 위해 휴대전화·교내방송·회의소집을 자제하는 좋은 수업분위기 만들기 운동, 독서논술교육 및 영재교육원을 통한 창의성 교육, 미 공군 자원봉사자를 활용한 영어교육, 맞춤식 수업장학 및 컨설팅을 통한 변화하는 교실 만들기 등에 주력하고 있다.
수업 우수교사 9명과 장학사 6명으로 수업클리닉 HR(Human Resources)팀을 구성해 수업기술 나누기 운동과 교수학습자료 개발 등 교실 현장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우수교원을 발굴해 표창하는 등 교원 사기진작에도 신경쓰고 있다.
김영석 군산교육청 학무과장은 “인성과 실력을 함께 갖춘 인재육성이란 슬로건 아래 변화하는 교육을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희망의 교육도시 군산을 만드는데 힘을 모아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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