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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홍련 창극으로 읽는다

도립국악원 창극단 기획공연 '장화홍련전' 21·22일 소리전당

도립국악원 창극단 단원들이 창극 '장화홍련전' 공연을 앞두고 연습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고전문학 ‘장화홍련전’이 창극으로 만들어진다.

 

전북도립국악원(원장 임종환)이 창극단(단장 김영자) 2007년 기획공연으로 가족창극 ‘장화홍련전’을 올린다. 21일∼22일 오후 7시30분, 23일 오후 4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

 

판소리 5바탕에만 머물지 않고 ‘장희빈’ 등 역사적·문학적으로 새로운 소재를 발굴해 창극으로 만들어온 창극단이 관현악단과 무용단의 역량을 결집해 만든 가족창극이다.

 

‘장화홍련전’은 계모로부터 누명을 받고 자살한 ‘장화’와 ‘홍련’이 새로 부임한 부사 앞에 혼령으로 나타나 억울함을 푼다는 내용. ‘장화홍련전’의 알려진 내용은 여기까지지만, 창극에서는 아버지가 다시 후처를 맞아 딸 쌍둥이를 낳고 ‘장화’와 ‘홍련’으로 이름 짓고 행복하게 사는 이야기로 이어진다.

 

연출을 맡은 김정수 공연기획실장은 “‘장화홍련전’의 주제와 의미를 두고 한편으로는 현대적 감각과 맞지 않는다는 주장도 있지만, 고전문학의 핵심적 주제인 권선징악과 두 자매의 착한 마음씨만은 변함없이 권장되어야 할 것”이라며 “창극 ‘창화홍련전’은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에 창을 덧댄 형식으로 아동극과 같은 연극적 재미에 우리 소리의 맛까지 음미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작창은 40여년 전 ‘홍련’역을 맡아 가설무대에 서기도 했던 김영자 단장이 직접 했다. 도창은 그의 아들이자 창극단 수석인 김경호씨가 맡는다.

 

캐릭터들의 성격이 강한 만큼, 단원들의 역량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무대다. ‘장화’역에는 박영순 최삼순, ‘홍련’역에는 장문희 최경희, ‘배좌수’역에는 송재영 이상호, ‘계모 허씨’역에는 김세미 김양춘씨가 더블캐스팅됐다.

 

이번 공연이 더 매력적인 것은 소극장용 창극이기 때문. 대부분의 창극들이 그동안 대형화된 무대와 화려한 구성만을 쫓았다면, 이번 공연은 무대 위 배우들의 숨결을 느끼며 창극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기회다. 국악수성반주와 안무는 현장성을 극대화시킨다.

 

예약좌석은 이미 매진된 상태. 하지만 현장에서 공연 시작 1시간 전부터 좌석권을 선착순 배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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