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98세로 별세한 '조선시대 마지막 무동' 심소 김천흥 씨의 영결식이 22일 오전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별맞이터에서 거행됐다.
이날 영결식은 국립국악원 원로사범 등으로 평생 후학을 양성하면서 전통무용과 국악의 보존 및 재현에 힘써 온 고인의 업적을 기려 김철호 국립국악원장, 이영희 한국국악협회 이사장, 김복희 한국무용협회 이사장이 공동 장례위원장을 맡아 국악인장으로 치러졌다.
영결식은 고인의 약력 소개에 이어 고인의 생전 육성을 들어본 뒤 세 공동 장례위원장의 조사, 헌화 및 분향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김철호 국립국악원장은 조사에서 "생전에 사재를 털어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예술활동을 통해 얻은 것을 환원한 고인의 예술정신은 후학에게 모범이 됐다"며 "이론과 실기, 궁중예술과 민간예술을 아울러 오직 전통예술 부문에 헌신한 고인은 민족예술의 맥을 이어준 큰 선생님이었다"고 말했다.
영결식장 입구에는 고인의 활동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전시돼 추모의 정을 더했다. 영결식이 끝난 뒤 고인의 시신은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 묘지에 안치됐다.
중요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과 제39호 '처용무' 명예보유자인 고인은 13세 때인 1922년 궁중음악 양성기관인 이왕직아악부 아악생 양성소에 들어갔으며, 이듬해 무동으로 뽑혀 순종황제의 50세 경축연에서 춤을 춰 '조선시대 마지막 무동'으로 알려지게 됐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