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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는 입술 마른 침...나 떨고 있니?

문화영토 판 '타임 오버' 공개오디션 현장

“끝났어요?”

 

적막을 깨뜨리는 건 심사위원의 건조한 목소리 뿐. 16평에 불과한 무대가 100평쯤으로 느껴지고, 10m도 안되는 심사위원과의 거리는 100m쯤 아득하게 느껴진다.

 

8일 오후 3시 소극장 판. 사단법인 푸른문화 소속 극단 문화영토 판(대표 백민기)이 ‘킬러 콘텐츠’로 내세운 뮤지컬 쇼 ‘타임 오버’(11월 29일∼12월 1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공개오디션 현장이다.

 

김수희가 불렀던 ‘애모’던가?! ‘그대 앞에만 서면 나는 왜 작아지는가’는 지금 이 순간을 두고 한 말. 오디션 참가자들은 타들어가는 입술에 마른 침이라도 적셔본다.

 

첫번째 도전자는 극단 문화영토 판에서 활동 중인 박재섭씨(26). 2년차에, 벌써 5∼6개의 작품을 해냈지만 오디션은 역시 떨린다.

 

정장 차림으로 등장한 참가번호 7번 주동환씨. 나이가 많겠다 싶더니, 올해 서른네살이란다. 준비한 노래는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중 ‘지금 이 순간’. 맑은 목소리에 힘을 실어내는 솜씨가 수준급인 그는 성악을 전공한 익산시립합창단 단원이다. “노래를 부르는 사람으로서 모든 관객과 공감하고 싶었다”는 주씨는 그런 점에서 뮤지컬에 도전했다고 했다. 평소 ‘판’의 작품을 자주 봐왔던 그에게 뮤지컬과 같은 대중적인 무대는 꿈이었다.

 

신인에, 경력배우까지 포함해 공개오디션을 연 것은 처음. 노래 및 춤, 지정연기, 신체 등을 심사했다. 심사위원은 정진권 푸른문화 이사장, 조민철 전주시립극단 상임연출, 이태호 전주문화재단 정책연구실장, 작곡가 김철호씨가 맡았다. 정이사장은 “오디션 참가자들이 긴장을 많이 한 것 같다”며 “참가 숫자가 생각보다 적은 만큼 배역별 오디션이 아닌, 무대에서 쓸 수 있는 배우들을 선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공개오디션에 참가한 배우는 8명. 이달 말까지 접수를 받아 관객배우도 모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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