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한 해 두 해 더해가면서 조형의 세계에 그만큼 가까이 다가선 줄 알았는데, 그 곳에 가는 길이 아직도 한없이 멀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는 말이 있나 봅니다.”
붓이 지나간 자리에는 투철한 작가정신으로 작업해 온 지난 시간들이 고집스럽게 흐르고 있다.
서양화를 하는 원로화가들의 모임 상촌회(象村會)가 열네번째 전시를 연다. 28일부터 10월 4일까지 전북예술회관.
“그리스 어느 신화처럼 큰 바위를 산 위에 올려놓지 못할 것을 알면서도 힘든 작업을 계속 반복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다다르고 싶어하는 조형세계까지 그저 묵묵히 도전하는 일이 운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작품 한 점 한 점이 소중한 원로화가들. “앞으로도 멀고 험한 길을 쉬지 않고 걸어나가겠다”는 이들은 김홍 하반영 박남재 조윤출 오주현 이승백 홍순무 박종남 황소연 김연주 김윤태 김영성 김용환 장령 정정애 임대희 임동주 김용섭씨다. 원로작가들의 오랜만의 외출이 반가운 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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