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까지 김제 벽천미술관
‘수없이 화폭 속에 담은 내 그림은 아직도 산수화에서 눈을 돌려본 적이 없다. 대자연의 웅대함, 기운생동의 오묘함을 파고들면 들수록 신비함을 파헤칠 과제가 너무도 많기 때문이다.’
스승의 숨결이 살아숨쉬는 공간. 그 곳에 예술혼을 펼쳐놓은 제자는 멀고 먼 길을 다시한번 깨닫는다.
벽천 나상목 선생을 사사한 철산 이정훈씨(62)가 20일까지 김제 벽천미술관에서 여덟번째 개인전을 열고 있다.
이씨는 현대 실경산수로 현대미술에 한 획을 그은 벽천 선생의 뜻을 잇고자 벽천미술관 건립에 앞장선 미술관의 초대관장. 관념산수에서 출발해 실경산수로의 길을 오랫동안 걸어오고 있으며, 근래들어 실험적인 조형세계에도 들어섰다.
그는 최근까지 한 자루의 몽당붓으로만 작품을 만들어 내고있다. 고집스런 작가정신은 온전한 붓을 닳을 대로 달아버린 몽당붓으로 만들어 놓았다. 상하경계선을 따라 뚜렷하게 구별되는 색상으로 채색하거나 화면의 대부분 공간을 발묵법으로 사물을 추상화하는 방식은 그만의 작품세계를 확고하게 보여준다.
김제 출신으로 벽천 선생과 아산 조방원 선생을 사사한 그는 김제문화예술회관 건립추진위원과 김제미협 상임고문, 김제예총 수석부지부장, 벽골미술대전 대회장 등을 맡아 활동하며 지역 문화예술발전에 힘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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