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갈등 모든 경계 넘어 인류평화 향한 공전·소통을
‘2007 아시아아프리카문학페스티벌-전주’(전주AALF)에 참여하는 작가들이 바라는 평화는 시대 흐름과 같이 한다.
지배와 피지배, 분단과 갈등의 역사 앞에서 서로 다른 개체들이 공존하길 바라는 마음은 곧 문학으로 표출된다. 간접적이거나 혹은 직접적이거나, 표현의 방식은 다르지만 이들의 바람은 오늘도 고통과 슬픔에 시달리고 있는 인류의 평화다.
1969년 아시아·아프리카 작가회의가 시상하는 ‘로터스상’(Lotus Prize)을 수상한 마흐무드 다르위시. 그는 평화를 노래하는 대표적인 작가들 중 한 명이다.
‘팔레스타인 민족시인’으로 불리는 그는 정치적 활동으로 이스라엘 정부로부터 탄압을 받으면서도 아랍인으로서 자기 정체성을 당당하게 외쳐왔다. 지배와 억압을 받아야 하는 비참한 현실을 절규와도 같은 생생한 육성으로 표출했으며, 이는 곧 문학으로 승화됐다. 1988년 팔레스타인 독립선언서를 작성한 그는 전주AALF에서 평화에 관해 이야기한다.
일본의 다테마츠 와헤이는 1985년 아시아·아프리카 작가회의에서 주는 ‘젊은 작가를 위한 로터스상’을 수상했다.
따뜻한 온기가 도는 소설을 써온 그는 최근 자연 환경 보호 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2005년에는 ‘단카이(일본 전후 베이비 붐 세대) 세대들이여, 고향으로 돌아가자’라는 주제로 강연회를 열기도 했는데, 이 행사는 도쿄와 오사카 등 대도시에 거주하는 단카이 세대 100만명을 농촌에 정착시켜 일본 농업을 되살려보자는 취지로 마련된 것이었다.
학창시절부터 문예평론가로 활동한 다카하시 토시오도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다. 동시대를 날카롭게 인식하는 명석한 비평가로 알려진 그는 일본 사회와 마음의 붕괴를 파악하는 등 문화비평과 사회비평에도 새로운 시각을 선보였다. 2000편이 넘는 서평과 시평을 쓰고 영화와 만화, 음악 등으로 활동영역을 넓히며 갖춘 균형있는 시각으로 전주AALF에서는 평화와 문학의 관계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일본사회문학회 대표를 맡고 있는 그는 문화청 무대예술국제페스티벌 실행위원, 무대예술창작장려상 선정위원, 창조활동중점지원사업 심사위원, 예술선장 추천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일본 문화예술계를 이끌고 있다.
바바패미 아데예미 오소피산은 사회문제 비평으로 잘 알려진 나이지리아 작가다. 평화와 맞닿아있는 선과 악의 분열을 주요 주제로 아프리카 전통 여흥과 초현실주의를 그리고 있다. 그는 지도자의 부패경향을 폭로하고 권위를 비판한 ‘신독립 나이지리아’ 작가 중 한 명이다. 1970년대 비오던 제이포, 니이 오산다르 등과 함께 사회발전을 위해 근본적 정치 주도의 스타일로 활동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작가인 제임스 메튜는 주로 저항적인 책들을 저술, 출판물 대부분이 금서로 지정됐다.
국가의 괴롭힘에도 불구하고 독립적인 사상가이자 작가, 문화적 근로자의 길을 택한 그는 정치적인 글로 인종차별정책을 쓰는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케이프타운 노동자계급과 흑인거주지역의 실상 등을 글로써 세상에 알리며 인종간 평화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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