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요대학과 교류활발...환황해권 확대 발빠른 대응
올해 개교 60주년을 맞은 군산대(총장 이희연)가 동북아 경제권 중심대학으로 도약을 위한 본격 시동을 걸었다. 군산대는 올해 전북권 대학 중 유일하게 조선공학과(수시 2차모집 경쟁률 24.8대 1)를 신설해 미래 경쟁력에 대비하고 있고, 각종 평가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1947년 47명(군산사범학교)의 학생으로 출발한 군산대. 그동안 설립·폐교·복교·승격·통합 등 숱한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이 학교는 이제 재학생 1만3000명, 교직원 640명의 명실상부한 환황해권 중심 대학으로 급성장했다. 미래를 향한 군산대의 힘찬 도약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중국 경제 내다본 '선견지명'
군산대는 다른 대학과 달리 중국의 경제 발전을 예의 주시했다. 이에따라 ‘군산대 대중국대학망(KSUCUN: KunSan national University China university Network)’ 구축사업이 전개됐고, 이를 토대로 중국 북경·연태·청도·상해 등 환황해권역 중심도시 주요 대학과 활발한 교류가 이뤄졌다. 중국의 비약적인 경제 발전과 함께 나타난 환황해경제권역의 확대 추세에도 발빠르게 대응하면서, 학생·교수·직원이 대학의 위상을 정립하는데 힘을 모았다. 이 같은 노력의 결실로 군산대를 찾는 중국 유학생이 증가하고 있다. 연구논문과 학업성취도, 외국어 학습 열기도 학교 발전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군산대는 지난 2005년 천진사회과학원과 합작해 한국어교육센터를 설립해 성공리에 운영하고 있고, 글로벌 인재육성과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제교류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06년 중국 노동대학과 맺은 '2+2 학생 교류협약'이라는 유학 프로그램에 따라, 학생들은 올해부터 중국의 노동대학과 군산대에서 동시에 졸업장을 받을 수 있다. ‘2+2 교류협력’은 일본과 영어권 국가로 확대될 예정이어서 학생들의 국제교류가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혁신역량 강화로 경쟁력 상승
미래형 자동차인 텔레매틱스 분야에서 전문 인력을 창출하는 군산대 텔레매틱스 사업단이 ‘3년 연속 우수사업단’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이 같은 성과는 산·학·관·연이 공동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는 등 혁신역량을 강화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군산대는 “행정·재정적인 지원은 물론 실험장비 및 현장실습 교육장까지 제공하는 등 모든 교육과정을 철저히 하고 있다”면서 “누리사업단에서도 실험실을 특화하고 리모델링을 하는 등 산·학 협동과정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 어학능력 강화, 자격증 취득 지원, 전문가 초청 워크숍 및 초청강연 실시, 다양한 장학제도 운영, 교과과정 개편 등을 통해 우수학생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방학 중 학교에서 숙식하면서 집중적인 어학연수를 실시해 토익 등 어학 인정 시험점수를 향상시키고, 교과과정을 공학인증 체제로 개편해 현장실무 중심으로 강화하고 있다는 것.
군산대는 또 ‘교원업적평가규정 및 시행세칙’이라는 평가기준을 마련해 연구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실무형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 개편’과 ‘경쟁력있는 인재 양성과 졸업생의 취업률 제고를 위한 책임지도교수제’ 등 다양한 학사관리 제도도 실시했다. 학부(과) 간 선의의 경쟁을 통한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학부(과) 평가제도’가 도입됐고, 우수 학부(과)에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자발적인 발전전략 마련 및 시행에도 힘을 쏟고 있다. 정책 자문기구인 ‘혁신 추진단’은 각종 현안업무 및 미래전략을 마련하고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한다.
군산대는 '경쟁력 있는 대학 건설'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학의 주된 기능인 교육·연구 분야가 강화돼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게 군산대의 입장이다.
각종 평가 '우수대학' 선정
군산대는 2002년부터 2004년까지 교육인적자원부 국립대학 평가에서 ‘3년 연속 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 2004년에는 정부의 지방대학 혁신역량강화사업인 ‘누리사업’에 6개 사업단이 선정(전북지역 대학 중 최다)돼 5년간 270억원을 지원받는다. 군산대는 이를 통해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핵심기술 개발과 인력양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2006년도 BK21 참여 사업단 IT평가에서는 전국 대학 중 2위, 자동차부품기술혁신센터(TIC) 최종평가 및 성과활용사업 평가에서는 6위를 차지했다. 교원 양성평등평가에서도 전국대학 1위에 선정되는 등 중소규모 지방 국립대학으로서는 보기드문 성과를 거두고 있다.
군산대는 이를 바탕으로 ‘학생 취업을 최우선시 하는 대학’으로 발돋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위해 취업지도위원회와 취업지원센터가 설치됐다. 이 곳에서는 각종 취업정보가 제공되는 등 학생들의 취업 가이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산·학 취업협의회가 구성된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군산대는 이를통해 학생들 취업과 관련해 군장국가산업단지 내 주요 회사들과 긴밀한 교류를 진행중이다. 직장체험활동 때 군산대 학생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는 내용으로 노동부와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지역과 함께 60년, 미래로 세계로’라는 주제로 개교 60주년을 맞은 군산대. 정문을 신축하고 담장을 없애 공원으로 조성하는 등 지역민에게 열린 캠퍼스로 거듭나고 있는 군산대가 환황해권 중심 대학으로 한발짝 다가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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