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4-12-03 12:07 (화)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문화 chevron_right 문화일반
일반기사

찐~한 웃음, 찡~한 감동 '북어대가리'

창작극회 정기공연 23일까지...창고지기 이야기 경쾌한 시각으로 풀어내

창작극회 제12회 정기공연 '북어대가리'가 이달 23일까지 전주 창작소극장에서 열리는 가운데 창고지기 정민용씨와 임정용씨가 호흡을 맞추고 있다. ([email protected])

“속 시끄러운 세상, 해장 한그릇 하시죠!”

 

전주를 대표하는 극작가 이강백과 연출가 류경호가 ‘북어대가리’로 만난다. 창작극회(대표 홍석찬)가 121회 정기공연으로 ‘북어대가리’를 올린다.

 

현대산업사회에서 폐쇄된 자아와 욕망을 적절하게 풀어낸 이강백 작품을 특유의 섬세함으로 풀어나갈 류경호 연출은 “작품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와 상징을 시대와 조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연출 목표”라며 “현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자아와 욕망을 진중하면서도 경쾌한 시각으로 그려내겠다”고 말했다.

 

‘북어 대가리’는 ‘자앙’과 ‘기임’이라는 두 명의 창고지기 이야기. ‘자앙’은 단 하나의 상자라도 정확하게 보관했다가 내보내는 것만이 사회와 개인을 위한 일이라는 확신하는 반면, ‘기임’은 상자 속 물건이 무엇인지를 모른다는 점에서 일을 소홀히 한다. 만약 상자 속 물건이 살상무기 부속품이라면 성실하게 일할 수록 사회에 위협을 가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빠지고 만다.

 

‘자앙’은 불성실한 ‘기임’의 삶의 태도를 바꿔주고 싶어하면서도 ‘기임’이 술에 취해 돌아오는 날이면 정성스럽게 북어로 해장국을 끓여준다. 작품 제목 ‘북어대가리’는 ‘기임’이 창고를 떠난 후 마치 몸뚱이를 다 잃고 머리만 덜렁 남아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는 북어대가리를 닮은 ‘자앙’을 상징한다.

 

30년 경력을 자랑하는 베테랑 배우 이부열을 중심축으로, TV리포터로 얼굴을 알린 임정용, 소리판과 연극무대를 오가며 활동하는 정민영, 경력은 짧지만 무대에서는 성숙한 배우로 돌변하는 강지수가 출연한다.

 

‘북어대가리’는 7일부터 23일까지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4시·7시, 일요일 오후 4시 전주 창작소극장에서 계속된다. 관람료를 할인받을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된다. ‘북어대가리’ 주인공 ‘자앙’과 ‘기임’에서 이름을 딴 ‘너는 장, 나는 김’ 이벤트는 장씨와 김씨가 함께 극장에 올 경우, 반값에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새롭게 출발하는 신입생과 신입사원, 창작극회 지난 공연 티켓과 포스터 사진, 배우 몰카 등 창작극회에 관한 내용들을 가지고 와도 할인된 가격에 볼 수 있다.

 

‘북어대가리’를 시작으로 창작극회의 ‘한국연극 100주년, 전북연극 88주년’ 기념공연도 시작된다. 소극장 연작시리즈를 펼칠 예정. 4월 초부터는 이시원 작, 전춘근 연출의 ‘데이트’가 올라간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