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천년전주 맥 잇기 사업 추진
일제에 의해 매각됐던 조선시대 전주판관(현 전주시장)의 집무실인 전주부 동헌(東軒)이 전주로 다시 돌아오고 오래된 전통한옥이 한옥마을 일대에 복원되는 등 천년전주 맥 잇기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전주시는 완주군 구이면 덕천리(옛 태실리)에 있는 동헌의 소유주(전주 류씨)가이 건물을 시에 기부함에 따라 한옥마을 전주향교 인근에 이 건물을 이전, 복원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동헌은 애초 7칸(기둥과 기둥 사이를 한 칸이라 칭함) 이었으나 전주향교 인근 땅의 사정으로 6칸으로 복원되며 추후 완전 복원시 원래 모습으로 지을 예정이다.
전주시내에 있었던 이 건물은 일제시대인 1934년 전주 류씨에게 매각돼 구이면 덕천리로 옮겨진 뒤 70여 년 만에 다시 전주로 돌아오게 됐다.
전주시는 이날 전주향교 인근 동헌 복원 현장에서 송하진 전주시장과 정우성 시의회 의장, 전주류씨 대표 류인수(74)씨 등이 참석한 가운데 동헌을 전주시와 전주문화원에 기부하는 행사를 가졌다.
시는 이에 따라 연말까지 이 곳에 동헌을 복원할 예정이다.
시는 또 지난해 덕진구 송천동에 사는 장 흥(80)씨가 기증한 김제시 금구면에 있는 전통한옥(안채와 행랑채 등 4동)을 오는 7월까지 한옥마을로 이전할 계획이다.
이 건물은 지은 지 77년 된 고택으로 목재가공 수준이 정교해 보존 가치가 높은것으로 시 관계자는 평가하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라감영의 현존하는 유일한 건축물인 동헌이 전주에 복원됨에 따라 전라감영 등 천년전주 맥 잇기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동헌과 고택의 이전, 복원이 되면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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