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숍 결과+시민만족도 조사' 로…최명희문학관 우수시설 선정
민간위탁으로 운영되고 있는 전주시 문화시설 평가가 좀더 현실적인 방안으로 변화된다.
각 시설마다 수범사례를 발표하고 관장들이 직접 심사하는 워크숍 결과에, 시에서 진행한 시민 만족도 조사를 더하는 방식으로 해마다 진행해온 전문가 평가를 대신하기로 한 것. 공예품전시관, 술박물관, 역사박물관, 전통문화센터, 최명희문학관, 한옥생활체험관 등 6개 문화시설을 대상으로 28일 전통문화센터에서 열린 '문화시설의 효율적 운영 방안 모색을 위한 워크숍'에서는 최명희문학관이 우수시설로 선정됐다. 우수시설에는 시설 개보수에 대한 우선지원이 이뤄진다.
이번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최명희문학관은 '수공, 그 아름답고 귀한 시작'과 '전주발 엽서 한장'을 대표사업으로 1년간 진행한 사업들을 동영상으로 소개했다. 공예품전시관은 늘어난 재정자립도와 줄어든 시보조금지원현황을, 전국에서 유일하게 술빚기 강좌를 진행하고 있는 술박물관은 교육 프로그램의 성공적 운영방안을 내놓았다. 역사박물관은 유물 구입 예산이 한정돼 있는 상황에서 진행한 '유물기증·기탁운동'을, 전통문화센터는 한옥마을 문화시설 실무자들의 모임을 주도하고 통합리플렛을 제작해 온 '지역 문화 네트워크 형성'을 수범사례로 발표했다. 올해부터 문화예술팀과 음식개발팀, 체험팀 등으로 조직을 재구성한 한옥생활체험관은 '내부 네트워크 활성화' 방안을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변화된 평가방식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동안 전문가 평가가 성격이 다른 시설들을 같은 잣대로 평가하거나 재수탁 시점에 놓인 시설들에게 더 호의적이라는 지적이 많았기 때문. 문화시설 종사자들은 "전문가 평가는 건립목적이 각기 다른 문화시설들을 같은 기준으로 평가해 순위를 매긴다는 것 부터가 오류가 있었다"며 "워크숍을 통해 다른 시설들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민 만족도 조사에 대해서는 시설 이용층에 따라 만족도가 달라지고 평가가 심층적으로 이뤄지지 못한다는 점에서 부정적이었다. 또 일부에서는 "한옥마을 문화시설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옥마을 투어와 판소리 체험 등을 진행한 것은 너무 형식적"이라며 워크숍 내용에 대한 불만도 나왔다.
전주시 문화시설 담당은 "전문가 평가를 워크숍으로 대체한 것은 전주를 대표하는 문화시설 종사자들이 한자리에서 만난다는 축제 의미도 있었다"며 "하반기에 한차례 더 워크숍을 실시해 그 성과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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