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곡밥 섬유질 많아 장운동 촉진
쌀이 없어 보리밥을 먹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건강을 위해 일부러 보리밥을 챙겨먹는 세상이 됐다.
한국 사람들의 주식 '밥'. 밥만 잘 먹어도 보약이라는 말이 그냥 나온 게 아니다.
흰쌀밥 보다 잡곡밥이 몸에 좋은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껍질을 벗기지 않은 곡물은 비타민 칼륨 마그네슘 등 무기질이 풍부하다.
잡곡 대부분이 농약을 쓰지않고 재배돼 무공해식품이며, 우리 몸에 쌓인 중금속 등 노폐물을 제거해 주기도 한다.
또 흰쌀보다 섬유질이 더 많이 함유하고 있어 장의 운동을 촉진시켜 주고 배변을 수월하게 해준다. 언뜻 생각하면 부드러운 흰쌀밥이 더 소화가 잘 될 것 같지만 섬유질의 역할은 무시할 수 없다. 대신 더 신경써서 꼭꼭 씹어먹어야 섬유질로 인해 가스가 차거나 소화가 잘 되지 않아 위장 장애를 일으키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다이어트를 위해 잡곡밥을 먹는 경우도 많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살이 잘 찌는 이유가 밥을 통해 탄수화물을 과다섭취하기 때문. 잡곡밥을 먹으면 포만감이 오래 유지돼 간식 등 음식을 자주 먹고 싶은 욕구를 줄일 수 있어 배불리 먹으면서도 살을 뺄 수 있다.
처음부터 100% 잡곡밥을 지어먹으면 부드럽지 않아 먹기가 사납다. 처음에는 잡곡을 한가지씩 선택해 전체 양의 1/10 정도의 양으로 시작한다. 어느 정도 맛에 익숙해 지면 잡곡의 종류를 2∼3가지씩 늘려간다. 그러나 잡곡의 종류도 체질에 따라 가려서 넣어야 한다.
흑미는 인체의 면역기능을 강화시켜 노화방지, 질병예방 등에 효과가 있으며, 찰보리쌀은 당뇨병의 식이요법제로 혈당 조절에 유효하다.
현미는 고혈압 환자나 뇌졸중 후유증 개선에, 조는 폐병 환자나 신장 기운이 약한 사람에게 좋고, 팥은 숙취해소·해독·이뇨·통변·통각기작용 등을 한다.
그러나 흰쌀밥이든 잡곡밥이든, 밥을 물이나 국에 말아먹는 것은 좋지 못하다. 음식물을 소화하기 위한 위분비액이 희석되기 때문. 소화력이 떨어진다. 밥 먹을 때 50번 이상 꼭꼭 씹어먹으라고 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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